미 대선이 일주일 앞두고 28일(현지시각)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약 4개월 만에 7만 달러(약 9700만 원)를 돌파했다.
코인텔레그래프,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6월 이래 약 4개월 만에 7만 달러를 넘었다. 약 3% 상승하며 7만150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7만 달러선 탈환 후 다시 6만9000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한국시각 29일 오전 7시 32분 기준 6만9916.10달러에 거래됐다.
이번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유입이 영향을 미쳤다.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한 주 간 비트코인 ETF로 약 9억2000만 달러가 순유입 됐다. 연간 총 유입액은 약 254억 달러에 달했다.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한 주 간 미국의 11개 현물 기반 ETF에 21억 달러 순유입이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상승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탈중앙화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66%까지 올라갔다. 단, 일각에서는 작전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또 지난 25일에는 한 이용자가 트럼프 후보에 큰 금액을 ‘베팅’하면서 트럼프 후보의 당선 확률이 일시적으로 99%까지 올라가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중동의 긴장 완화도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줬다. 지난 26일 이스라엘은 보복 차원에서 이란의 군사시설을 타격했다. 다만 이후 이란이 다시 보복에 나서지 않은 덕분에 비트코인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3월 7만3000만 달러 선을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5월 중순 이후 5만5000~6만5000달러에서 머물다가 다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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