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의료대란 해소를 위한 여야의정협의체 참여와 관련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박 비대위원장을 만났다. 민주당 측에서 의료대란특위 박주민 위원장, 강청희 위원도 배석한 가운데 이들은 박 비대위원장과 1시간30분 가량 면담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박 비대위원장에게 대전협 참여를 설득했으나 박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25학년도 의대정원도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야 대전협이 여야의정협의체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비대위원장은대전협이 제시한 7가지 요구안에 대한 민주당의 협조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협은 지난 2월부터 △필수의료 패키지와 △의대 2000명 증원 전면 백지화 △의사수급 추계 기구 설치 △수련병원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 의료사고 부담 완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부당한 명령 전면 철회 및 사과 △업무개시명령 폐지 등 7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박 비대위원장과의 면담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의료대란 사태가 사실은 심각하고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대화가 어떻게든 시작돼야 한다”며 “전공의들 입장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는 대화 주제에 제한을 두지 말고 협의되는 건 협의되는 대로, 협의 안 되는 건 안 되는 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특정 의제를 제외하면 대화에 참여하는 게 참 어렵다. 그런 점들을 서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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