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1일 “조국혁신당이 12석짜리 작은 정당이라고 해서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다소 날카로운 뉘앙스의 메시지를 더불어민주당에 던졌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그것은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의 발언은 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제기됐던 혁신당이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기조를 지키지 않는다던 비판에 대한 반박으로 읽힌다.
조 대표는 “4월10일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은 것은 야당과 국민의힘의 1대1 구도를 만들기 위한 우리 당의 자발적 결정이었다”며 “10월16일 재보선에서도 1대1구도 만들기 약속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보궐 선거 참여를 계기로 민주당 일부 인사 또는 지지자들의 조국혁신당 조롱과 공격이 거칠어지고 있다”며 “생각이 없어서 반박하지 않은 게 아니라, 경쟁이 전개되니 ‘그러려니’하고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지민비조’는 민주당의 공식 입장도 아니었고 오로지 혁신당의 자발적 결정인 만큼, 이 같은 기조의 변화는 혁신당의 자율성에 달렸다는 조 대표의 주장이다.
조 대표는 지난달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 편의점’에서도 민주당 기조는 총선에서 기호 3번을 달았던 비례대표 연합 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을 찍자는 것이었지 혁신당에 표를 던지자는 게 아니었다고 부각했었다.
조 대표는 ‘총선에서 중요한 슬로건이었던 ‘지민비조’가 재보선을 앞두고 사라진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다’는 유튜브 방송 진행자 발언에 답하던 중 이처럼 말했다.
같은 맥락으로 조 대표는 최고위에서 “민주당은 다음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을 위해 위성 정당을 만들지 않고, 비례대표 후보도 안 낼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계속해서 “누구도 조국혁신당에게 지역구 후보를 내지 말라고 강요할 권리는 없다”며 “그 판단과 결정은 조국혁신당이 한다”고 조 대표는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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