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SUV 전기차 첫 현지 생산… 인도 공략 가속화

2025년 1월 전기차 ‘크레타 EV’ 출시
전략 SUV 제품, 전동화 모델 확장
2030년까지 전기차 5개 모델 투입

현대자동차가 인도에 내년 1월 첫 현지 생산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인 ‘크레타 EV’를 출시한다. 현대차는 현지 전략 SUV 제품군을 전동화 모델까지 확장해 인도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크레타 EV는 1998년 인도 첸나이 공장이 생산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현지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다. 상세 제원은 출시 시점에 공개된다.

현대차 인도 SUV 제품군. 현대차 제공

지난달 현대차는 현지 전략 3열 SUV 알카자르의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했다.

이밖에도 현대차는 고객 수요를 반영한 현지 전략 SUV 제품군을 강화해왔다.

첫 현지 전략 차종 쌍트로는 진출 첫해 시장 점유율 2위에 오르며 ‘인도 국민 경차’로 불릴 만큼 인기를 끌었다.

2015년 7월 출시된 첫 현지 전략 SUV 모델 크레타는 대가족을 위한 넓은 후석 공간, 열악한 도로상황을 고려한 지상고 등 인도 고객 맞춤형 상품으로 개발됐다. 출시 첫해에만 4만888대가 팔리며 ‘2016 인도 올해의 차(ICOTY)’로 선정됐다.

2021년 3열 SUV 알카자르, 2023년 엔트리 SUV 엑스터가 연달아 출시됐고, 엑스터는 출시 후 6개월 만에 4만7000대 넘게 팔리며 ‘2024 인도 올해의 차(ICOTY)’로 뽑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간 최다인 60만2111대를 판매하며 전체 브랜드 중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인도 시장 SUV 판매 대수는 전체 판매량의 절반이 넘는 36만854대를 기록했고 그중 현지 전략 SUV 차량 3종이 총 22만6155대 팔렸다.

현대차는 크레타 EV의 출시와 함께 인도 전기차 선점을 위한 전동화 사업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크레타 EV를 포함해 2030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인도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백소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