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지원금 받으면 사실상 ‘0원’
‘외산 폰 무덤’ 한국시장서 통할까
중국 샤오미가 10만원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한국에 출시했다.
공시지원금을 지급받으면 통신 요금을 제외하고 사실상 0원에 살 수 있는 만큼, 샤오미의 ‘가성비’ 전략이 한국 시장에서 선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샤오미는 ‘샤오미 레드미 14C’와 ‘샤오미 레드미 패드 SE 8.7’을 18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레드미 14C는 두께 8.22㎜, 디스플레이 6.88인치에 평면 프레임 디자인이다.
여기에 미디어텍 헬리오 G81-울트라 옥타코어 중앙처리장치(CPU)와 확장 램(RAM) 옵션을 포함한 최대 16GB 램이 탑재됐다.
5000만 화소의 AI 듀얼 카메라 시스템뿐 아니라 5160mAh의 대용량 배터리와 18W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미드나잇 블랙, 세이지 그린, 스태리 블루 색상으로 출시됐으며, 출고가는 4GB+128GB 모델이 14만9600원, 8GB+256GB 모델 19만9100원이다.
태블릿 제품인 레드미 패드 SE 8.7은 8.7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생동감 있는 영상을 보장한다.
미디어텍 헬리오 G85 프로세서로 구동되며, 6650mAh 대용량 배터리와 18W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티유브이라인란드(TÜV Rheinland)의 로우 블루 라이트와 플리커 프리 인증,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 최대 2TB까지 확장 가능한 저장 공간 등도 적용됐다.
태블릿 제품임에도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한 손으로도 쉽게 조작 가능하다.
그라파이트 그레이, 오로라 그린, 스카이 블루 색상으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4GB+64GB 모델 14만9800원, 6GB+128GB 모델은 19만9800원으로 책정됐다.
이들 제품은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서 자급제용으로만 판매된다.
공시지원금을 지급 받는다면 통신 요금을 제외하고 사실상 ‘0원폰’이 될 전망이다.
공시지원금은 대부분 출고가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지급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4GB+128GB 모델에 12만5000원을 지급한다. LG유플러스는 4GB+128GB 모델에 13만1000원, 8GB+256GB 모델에 17만4000원을 측정했다. KT의 경우 8GB+256GB 모델에 19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지원한다.
25%의 추가지원금을 고려하면 SK텔레콤 4GB+128GB 모델을 제외하고 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 같은 샤오미의 가성비 전략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산 스마트폰의 무덤’이라 불리는 한국 시장에서 샤오미는 그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의 점유율은 76%, 애플의 점유율은 22%인 데 비해, 샤오미 등 외산 폰의 점유율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대표적인 가성비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A’ 시리즈다. 현재 판매되는 가장 저렴한 제품은 갤럭시A15로, 출고가 기준 31만9000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잦은 고장, AS 등에 대한 소비자 불신 등의 영향으로 샤오미가 그간 국내 시장에서 선방하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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