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경찰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수장인 야흐야 신와르 사망 의혹과 관련해 17일(현지시각) 첫 보고서를 냈다.
현지 매체 채널12는 이날 경찰 문서 사진과 함께 "신와르의 치과 사진을 확인한 경찰 연구소 문서에 '완전 일치'라고 표시돼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문제와 정통한 한 인사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디옥시리보핵산(DNA) 검사 결과 시신이 신와르가 맞다는 점을 확인해 미국 관료에게 전달했다고 전파했다.
같은 날 앗샤르끄 알아우사트는 복수의 하마스 소식통을 인용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안팎 하마스 지도자가 신와르 사망 소식을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신와르 보안팀과 연락이 며칠 전부터 끊긴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오전 공격으로 신와르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 라디오는 이날 오전 무인기(드론)로 신와르가 은신한 주택에서 의심스러운 움직임을 감지하고 탱크로 포격했다고 알렸다.
현재 IDF를 비롯해 국내정보기관 신베트, 이스라엘 경찰이 DNA 검사 등을 통해 사망자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20년 넘게 감옥에 가뒀던 신와르 생체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신와르 사망 사실을 인질 가족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했고 취재진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이스라엘 매체를 통해 익명의 이스라엘 관료를 인용해 신와르가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계속되는 가운데 하마스는 거짓 정보에 주의하라는 성명을 냈다. 다만 신와르 사망 의혹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신와르가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날 전까지 그는 생존한 채로 가자지구 안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8월 신와르는 하마스 새 최고지도자로 지명했다. 전임자인 이스마일 하니야가 지난 7월 말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폭발로 암살당한 지 6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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