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가장 인기 여행지는?…1위 뽑힌 의외의 도시

스카이스캐너 ‘트래블 트렌드 2025’ 발표
인기 여행지 1위 대만 타이난…가성비 여행지 1위는 카자스흐탄 알마티

브랜든 윌시 스카이스캐너 커미셜 부문 총괄이 15일 ‘트래블 트렌드 2025’ 리포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스카이스캐너 제공

2025년 가장 인기 있을 여행지는 어딜까.

글로벌 여행 앱 스카이스캐너는 15일 서울 종로구 뮤직컴플렉스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트래블 트렌드 2025’를 발표했다. 이날 스카이스캐너의 여행 트렌드 및 데스티네이션 전문가인 브랜든 월시 스카이스캐너 커미셜 부문 총괄은 내년 주요 여행 테마, 인기 여행지, 최고의 가성비 여행지, 7대 여행 트렌드 등을 공개했다.

스카이스캐너는 지난 7월 한국인 여행자 1000명을 포함해 전 세계 여행자 2만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내년을 관통하는 여행 주제는 ‘다른 사람과 경험을 나누는 여행’이 될 전망이다. 점점 더 개인화되는 사회에서 여행자들은 오히려 취향과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 뭉쳐 경험을 나눌 것으로 봤다.

2025년 주목해야 할 7대 여행 트렌드도 발표됐다. ▲카우보이 코어 ▲스포츠 모드 ▲천체여행 ▲웰니스 투어 ▲아트벤처 ▲가든투어 ▲e스포츠 모드 등이다.

먼저 카우보이 코어는 카우보이 문화와 컨트리 음악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며 급부상했다. 한국 여행자들은 특히 캠프파이어에 둘러앉아 식사를 하거나 승마, 트레킹, 농장·목장에서의 숙박 체험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인도 벵갈루루, 캄보디아 시엠립 등이 숙소에서 승마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스포츠 관람을 위해 여행을 떠나는 젊은 층도 늘고 있다. 25~34세의 48%는 “내년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국내, 해외 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점성술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천체 여행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한국인들은 밤하늘 사진 촬영(54%), 천문대 방문(37%), 별빛 아래에서 잠들기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회복 탄력성을 기르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웰니스 투어’, 몰입형 예술을 경험하기 위한 ‘아트 벤처’, 식물원이나 정원 등 자연 친화적인 장소로 떠나는 ‘가든 투어’, 비디오 게임 등에 등장하는 여행지로 떠나는 ‘e스포츠 모드’ 등이 여행 트렌드로 꼽혔다.

내년 인기를 얻을 여행지로는 단거리 여행지가 주로 꼽혔다. 대만 타이난은 검색량이 813% 증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일본 오카야마, 중국의 리장, 프랑스 마르세유, 일본 오이타와 아오모리, 노르웨이 트롬쇠, 중국 마카오, 베트남 푸꾸옥, 네덜란드 로테르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항공권 가격 하락 폭이 큰 ‘가성비’ 여행지도 공개됐다. 1위는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63.9% 가격이 하락했다. 이어 프랑스 마르세유, 중국 충칭, 미국 미니애폴리스, 호주 브리즈번, 튀르키예 이스탄불, 호주 애들레이드, 미국 댈러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라오스 비엔티안 등이 꼽혔다.

브랜든 월시 총괄은 “한국인은 올해보다 내년에 휴가에 더 큰 지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결과에서 새롭고 특색 있는 여행지들의 부상이 두드러진 만큼 이색적인 여행을 떠나볼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