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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2032년까지 도내 하천 수질 1등급 달성”

입력 : 2024-10-08 06:00:00 수정 : 2024-10-08 01: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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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수질오염과의 전쟁’ 선포

오·폐수 무단 방류 등 단속 강화
오염원별 9년간 2조5000억 투입
생활하수 등 환경 기초시설 확대
민간 협력체 운영 토론회 개최도

‘충북의 젖줄’로 통하는 미호강 수질은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미호강 칠장천, 한천, 백곡천, 초평천 지점 등의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은 2등급(리터당 2.1~29㎎)이고 청주 도심을 지나는 무심천 등의 지점은 3등급(리터당 3.1㎎)이다.

미호강은 음성에서 발원해 진천과 증평, 청주를 지나 세종 합강에서 금강으로 이어지는 89.3㎞에 달하는 금강의 가장 긴 지류 하천이다. 2022년 전국오염원 조사를 보면 금강수계 미호강의 수질 악화 원인은 점배출(일정구역 오염원 배출)로 생활계가 86%로 가장 많다. 비점배출(농경지, 도로 등) 오염원으론 축산계가 60%를 차지한다.

BOD 1등급으로 수도권에 식수를 공급하는 충주댐과 충청지역 주요 수원인 대청댐도 수질오염에서 자유롭지 않다. 녹조 발생 등 수질 개선이 필요하다. 이들 댐은 7, 8월 장마철 비로 인해 논과 밭, 도로 등에서 오염원이 한꺼번에 쏟아져 녹조가 발생한다. 이들 지류와 하천에선 BOD 2등급(리터당 2~3㎎)과 3등급(3~5㎎/ℓ)인 지점도 많다.

충북도는 7일 수질 환경 개선계획을 발표하고 ‘수질오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오염원 차단 등을 통해 2032년까지 중권역(충주댐, 달천, 대청댐, 미호강) 하천 수질 1등급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도는 BOD 3등급인 미호강의 경우 2등급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우선 하천 오염원 저감을 위한 생활하수, 가축분뇨 등 환경기초시설을 확대 설치한다. 생활하수와 산업 폐수, 축산 폐수, 농업, 폐기물 등 오염원별 5개 분야에 올해부터 9년간 2조5000억원을 연차적으로 투자한다. 하수도 보급률도 현재 89%에서 97%로 높이고 폐수와 가축분뇨, 폐기물, 비점오염 저감 공공처리시설 확대, 축사환경 개선, 방치축분 제로화, 친환경농업 육성 등을 추진한다.

여기에 하천 오염의 원인을 조사·분석하고 오·폐수 무단방류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도내 하천별 오염원 실태조사와 함께 매월 주요 하천의 수질 관찰 결과를 공개한다. 도와 시군의 특별사법경찰 단속반이 위법 사항에 강력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도는 민간 협력체 운영으로 도민 참여 운동을 전개하고 토론회와 간담회 등 도민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해 수질 개선을 선도할 예정이다. 마을과 기업별 하천 살리기 운동과 신고센터 운영 등 도민이 공감하고 함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도민이 수질 환경 개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하고 생애주기별 환경 교육도 한다.

정선용 도 행정부지사는 “환경이 밑바탕이 되지 않으면 충북의 발전과 미래는 있을 수 없다”며 “청정자연을 자랑하는 충북의 생태환경을 더 깨끗하고 맑게 조성하는 데에 도정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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