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발생한 서울 서초구 잠원한강공원 내 서울로얄마리나 침수 사고 원인은 업체의 시설물 관리 소홀 때문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26일과 이달 2일 두 차례에 걸쳐 선박 관련 전문가와 함께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보조탱크에 발생한 일부 기울어짐 외에 하부부력체의 손상은 없었다. 업체 관계자 조사결과 맨홀이 밀폐되지 않아 빗물 유입 등으로 기울어짐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부력체의 구조적 문제가 아닌 부력체 맨홀 관리 소홀로 빗물과 강물이 유입돼 침수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해당 업체에 수상구조물을 신속히 수리하고 재정비한 후 안전도 검사를 하도록 했다. 유·도선사업법에 따라 영업정지 행정처분도 부과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재발방지를 위해 한강 내 20개 유도선장의 시설관리자 안전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전체 수상구조물에 대해 일제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주용태 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최근 한강 내 부유식 수상구조물을 이용하는 시민이 증가함에 따라 안전성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사고를 반면교사 삼아 한강 내 유·도선장 등 부유식 수상구조물의 안전성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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