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부담 줄이기 위해선 올해 김장, 예년보다 1~2주 미뤄서 하는 게 경제적”
폭염 등으로 폭등한 배춧값이 과연 언제쯤 제자리를 찾을까.
업계 일각에서는 김장철이 본격화하는 10월 중하순부터 수급이 원활해지며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상품(포기) 평균 소매가는 9963원이었다.
전월(7133원)보다 39.6% 오르면서 1만원대에 육박했다. 전년(6193원) 대비 상승률은 60.8%에 달한다.
지난 19일 이후 9000원대 올라선 배춧값은 연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시중 마트에선 한때 포기당 2만원이 넘는 배추가 출현했다. 가파른 배춧값 상승에 정부는 중국산 배추 16톤을 국내에 긴급 수혈하며 수급 지원에 나섰다.
지난 26일 국내 반입된 중국산 배추는 현재 비축 시설에 보관 중이다.
정부는 해당 물량을 보낼 공급처를 검토하고 있다.
소매보다는 전국 주요 도매시장이나 유통업체 등에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산 배추는 이르면 29일 이후나 시장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배추가 시장에 공급되면 치솟고 있는 배춧값은 다소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배춧값이 하락세로 전환하더라도 평년 수준 가격을 회복하기까지는 다소 시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폭염, 폭우에 따른 피해 영향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기 때문.
전문가들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올겨울 김장은 예년보다 1~2주 미뤄서 하는 게 경제적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런 가운데 폭염에 배추 수급 불안이 있었지만, 한 대형마트가 시세보다 30%가량 저렴하게 배추를 판매하고 있다.
중국산 수입 배추는 일절 취급하지 않기로 해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하고 있다.
이마트는 현재 정부가 가격 안정을 위해 수입한 중국산 배추 판매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달 22일에도 aT 농산물유통정보 기준 배추 1포기당 가격인 7293원보다 32% 저렴한 4980원에 배추를 팔았다.
올해 여름 배추는 고온 피해가 적고 음지가 많은 준고랭지 농가와 사전계약을 진행해 산지 생산 물량 전량 매입계약을 맺었다.
대량 매입과 사전 기획에 정부 할인지원 행사가 더해지며 6000원대까지 행사가가 낮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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