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수주 의혹’ 두고 치열한 여야 공방 예상
벤츠코리아·쿠팡로지스틱스 대표 등 대표들도 줄채택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다음 달 7일 국토교통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한남동 대통령 관저 증축 공사 관계자를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김건희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나바컨텐츠가 기획한 전시회의 인테리어 공사를 맡았던 전력이 있어 ‘특혜 수주 의혹’을 두고 야당의 공세가 예상된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감사 증인 및 참고인 채택 안건을 의결했다. 증인 목록 중에는 ‘대통령 관저 불법 증축 의혹’과 관련해 김태영 ‘21그램’ 대표 등 증축 공사 관련자 6명과 김오진 전 국토부 차관(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이 포함됐다.
앞서 감사원에 따르면 김 여사가 설립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에 후원한 21그램은 대통령 관저 인테리어를 수주했다. 21그램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TF 분과장을 맡아 용산 이전 업무를 주도한 김 전 비서관이 공사 참여를 먼저 요청한 곳으로, 공정한 입찰 경쟁 없이 ‘특혜 수주’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해당 업체가 종합건설업 면허도 없이 증축 공사에 참여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김 여사와의 관계성을 파고들겠다는 입장이다.
국토위는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과 관련한 증인들도 다수 채택했다. 강성묵 경동엔지니어링 회장, 김수현 경동엔지니어링 상무, 안철영 양평군청 도시건설국장 등이 포함됐다.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관련 적절성 여부·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전문가 의견 청취를 위해 설영만 대한 대표이사(도로기술사회 사업부회장), 이상화 동해종합기술공사 부사장, 박중규 한국도로공사 건설처장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아울러 국토위는 산업계 현안 관련 기업 대표들도 증인으로 채택했다. 전기차 화재 사고와 관련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화재 원인과 향후 대응 방안 등을 질의에 나선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홍용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대표를 부른다. 배회영업에 대한 가맹택시 수수료 부당징수 논란과 관련해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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