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동해안-수도권 송전선로가 지나는 구간 대부분 마을과 지원 협의를 마치면서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한전은 나머지 마을에 대해서도 조속한 시일 내 협의를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한전은 동해안-수도권 송전선로가 지나는 76개 마을 중 71개(93%) 마을과 지원 협의를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한전은 지역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대가 상당했으나 지역주민을 직접 찾아가 수차례에 걸쳐 설명회를 열고 각 지역에서 각종 지원사업을 펼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지난달까지 71개 마을과 협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이달 4일 송전선로·송전탑·변전소 주변 지역에 대한 지원금 단가를 18.5% 인상하는 내용을 담은 ‘송변전설비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전은 대부분 마을과 협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기초공사에 착공한 상태다.
현재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5개 마을은 강원 홍천군 청량1리, 어론2리, 월운리, 유치1리, 화전2리 등이다. 이들 마을 주민은 노선 변경과 일부구간 선로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관련해 한전 관계자는 “공사가 1년 늦어질수록 3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한다”며 “주민들과 협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