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 AI(인공지능) 대표도시로 거듭난다.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5일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스물여덟번째 첨단기술과 문화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광주’를 개최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광주가 그동안 착실하게 AI산업의 토대를 닦아왔다”며 “광주의 AI산업 도약에 중앙정부가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시는 2000년부터 첨단 3지구에 인공지능 중심 산업유합 집적단지 조성 1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 사업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AI인프라를 구축했다. AI기업 120개를 유치하고 AI사관학교에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실무인력 600명을 배출했다. 비수도권 최초로 AI혁신 생태계 초기 기반을 조성해 AI 도시 대표 브랜드를 확보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이런 광주의 AI 1단계 사업 조성에 박수를 보내고 2단계 지원을 약속했다. 2단계 사업은 1단계 사업으로 구축한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혁신적인 실증 인프라를 통해 AI 기업이 단시간에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완성하는 데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북구 오룡동 AI 사업의 하드웨어를 점검하고 광주 AI 조성은 대선 공약사업이라며 과기부에 예산을 적극 반영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민생토론회를 계기로 광주가 AI 집적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춘 AI 대표도시의 토대가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지역이 경쟁력 있는 전략산업을 선정하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 입문과 대선 후보, 당선자 신분때 모두 광주를 방문할 때 AI 관련 시설을 찾았다”며 “AI영재고의 2027년 개교에 차질없이 지원하겠다”고 했다.
AI 2단계 사업의 예타 면제를 해달라는 강 시장의 요구에 윤 대통령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적극 검토는 예타 면제를 해주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된다”고 추가 설명했다.
광주 군공항 이전에 적극 나서달라는 광주상공회의소 한상원 회장의 질문에 윤 대통령은 “광주 근무때 안개가 끼어 여수공항에서 내린 적도 있다”며 “군공항 이전의 무안 반대와 전남도가 걸려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국방부가 중심이 돼서 중앙정부가 적극 개입해 대통령 임기전에 후보지 문제가 해결될 수 있게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해 달라”고 부연 설명했다.
2개의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는 광주 광천동 일대에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구축된다. 이날 교통혼잡을 우려해 광천동 일대에 지하철 지선이 필요하다는 질문이 나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하철 1,2호선 모두 광천동 복합쇼핑몰 구간을 운행하지 않는다며 지하철 지선 연결을 윤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처음 듣는 얘기라면서 국토부에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우 위원장은 “국토부가 대통령에 보고할 때 긍정적으로 검토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