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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추석 응급진료 문의는 대통령실로…부당한 노동 강요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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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9-03 05:25:37 수정 : 2024-09-03 05: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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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부의 추석 연휴 당직병원 운영 방침에 대해 “민간 의료기관에 부당한 노동을 강요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앞에서 간호법 가결 관련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의협은 2일 임현택 회장 명의로 ‘2024 추석 연휴 진료 안내’라는 공문을 보냈다. 의협은 “정부 발 의료대란이 7개월째 접어드는 지금 우리의 체력과 정신력이 한계에 봉착했다”며 “그럼에도 정부는 응급실 진료 제한은 일부에 불과하다고 하고, 대통령은 국정브리핑에서 의료공백 위기는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주장이라며 의료현장이 문제없이 잘 돌아가고 있다고 공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료대란이 갈수록 악화일로에 있는데 이를 해결해야 할 대통령은 비상진료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한다”며 “추석 연휴 응급진료 이용은 아래의 정부 기관 또는 대통령실로 연락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실제로 공지에는 ‘대통령실 02-800-7070’라는 연락처가 함께 담겼다.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논란이 됐던 번호다.

 

정부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올해 설 연휴보다 400여곳 더 많은 4000곳 이상의 당직 병의원을 지정할 계획이다.

 

의협이 공개한 복지부 공문을 보면 ‘복지부는 필요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34조에 따라 당직 의료기관을 지정·운영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공문에는 ‘응급·당직의료기관이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업무정지 15일의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의협은 “정부가 부당한 노동을 강요하는 데 엄중히 경고한다”며 “모든 법적 조치를 다해 회원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의협의 추석 연휴 진료 안내문과 관련,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임현택 의협 회장의 개인 생각 같다”며 “많은 의료인께서 십시일반 돕는 마음으로 병원 문을 열어서 연휴 기간 발생하는 의료 수요에 대응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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