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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40% “수익 압박 탓… 주 2회 못 쉰다”

입력 : 2024-09-03 06:00:00 수정 : 2024-09-02 22: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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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워라밸’ 실태 조사
19% ‘월 4~5일 휴무’… 9%는 ‘0’
직원 수·매출 적을수록 못 쉬어

소상공인 10명 중 4명가량은 ‘수익 압박’ 탓에 일주일에 2회도 못 쉬고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1일부터 23일까지 소상공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소상공인 일과 생활의 균형(워라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7.1%는 월평균 휴일이 7일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4∼5일 쉬는 비율이 19.2%로 가장 많았고, 하루도 못 쉰다고 답한 경우도 9.0%에 달했다. 특히 종사자 수가 적거나 매출액이 낮을수록 휴무일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증가했다.

소상공인이 충분한 영업 휴업일 갖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는 수익 압박(39.9%)을 꼽았다. 소상공인 10명 중 4명이 돈 때문에 휴식을 충분히 갖지 못한다고 답한 것이다. 업종 특성을 이유로 든 비율도 39.3%에 달했으며, 고정비용 부담(12.9%), 인력부족(4.5%) 등이 뒤를 이었다. 종업원 수가 적고 매출액이 낮을수록 ‘수익 압박’을 선택한 비율이 높았고, 종업원 수가 많고 매출액이 높을수록 ‘업종 특성’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일과 개인 생활시간의 균형 평균은 10점 만점에 5.88점으로 2017년(4.18점)과 2020년(4.43점)보다 증가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전문대학원 교수는 “서방 국가의 경우 종교·문화적인 특성과 노동 시간 규제 등의 제도가 있어 자영업자의 경우도 직장인처럼 충분한 휴일을 갖는다”며 “우리나라도 제 살 깎아 먹기식 무한경쟁에서 벗어나 사회적 타협을 해야 한다. 소상공인 간, 소상공인과 대기업 간 상생을 위해 노사 간 합의가 개별 기업이 아닌 산업별로 효력을 갖도록 만들고 정부도 점진적으로 관련 제도를 마련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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