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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CEO 두로프, 체포 뒤 마크롱과 인연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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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8-30 00:33:53 수정 : 2024-08-30 00: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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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을 창업한 파벨 두로프 최고경영자(CEO)가 프랑스에서 체포된 뒤 프랑스 재계 거물 측에 자신의 구금 사실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또 두로프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인연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이 사건에 정통한 소식통은 두로프가 지난 24일 체포된 뒤 프랑스 통신사 ‘프리’(Free)의 모회사인 통신 그룹 일리아드의 설립자 자비에 니엘에게 자신의 체포 사실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프랑스의 억만장자 중 한 명인 니엘 회장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가까운 재계 인사다.

텔레그램 CEO 파벨 두로프. AP연합뉴스

두로프는 아울러 경찰에 구금됐던 동안 마크롱 대통령과 관계도 언급했다고 또 다른 소식통이 AFP 통신에 전했다. 두로프가 구명을 위해 프랑스 정재계 인사들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크롱 대통령이 2018년 두로프와 점심을 함께하며 텔레그램의 본사를 프랑스 파리에 두라고 권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르몽드 역시 두로프가 2021년 프랑스 시민권을 획득하기 전 마크롱 대통령을 수차례 만났다고 보도했다. 두로프는 프랑스에 특별히 기여한 외국인을 위한 특별절차를 통해 시민권을 얻었다.

 

두로프는 텔레그램 내 아동 음란물 유포·마약 밀매·조직적 사기 및 자금 세탁 등을 방치해 사실상 공모하고 수사 당국의 정보 제공 요구에 불응한 혐의 등으로 전날예비 기소됐다. 두로프는 지난 24일 밤 프랑스 파리 르 부르제 공항에 전용기를 타고 내렸다 긴급 체포됐다.

 

두로프가 받고 있는 혐의 중엔 ‘조직화한 갱단의 불법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 운영 공모’가 포함됐다. 이는 최대 징역 10년의 선고가 가능한 죄목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로프는 보석금 500만 유로(약 74억 원)를 내는 조건으로 석방됐다. 다만 주 2회 경찰서에 출석해야 하며 프랑스 출국도 금지됐다. 법원은 두로프의 여권 등도 모두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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