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법 개정 등 업무 과중 호소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 등을 지휘한 국민권익위원회 국장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8일 세종남부경찰서와 세종소방본부, 권익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세종시 아름동 한 아파트에서 국민권익위 소속 부이사관 A(51)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A씨가 출근하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자 권익위 직원이 그의 아파트를 찾았다가 현장을 목격하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메모 형태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권익위에서 최근까지 청렴 정책과 청렴 조사 평가, 부패 영향 분석, 행동 강령, 채용 비리 통합 신고 업무 등을 총괄하는 부패방지국의 국장 직무 대리를 맡았다.
A씨는 여야 간 정치적 논란을 야기한 민감 사건을 잇달아 처리한 데 이어 최근 권익위가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면서 스트레스와 업무 과중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세종=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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