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지방해양경찰청 18대 청장으로 이명준 치안감이 5일 취임했다.
이 청장은 이날 오후 3시 서해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서해해경청이 관할하는 해역은 국민의 해양안전 수요가 가장 높은 곳으로 과거 3차례 대규모 해양 사고가 발생한 곳”이라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바다에서 단 한사람의 국민이라도 위험에 처했을 때, 즉시 구조할 수 있는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과 함께 여객선 등의 대형 사고에 대비한 실전 같은 상황 대응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청장은 “서해 EEZ는 외국어선 조업강도가 높아 해양주권과 관련된 국익이 첨예하게 걸려 있는 만큼 해양경비 자원을 효율적이고 전략적으로 운용해 나가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취임식 후 곧바로 지휘통제실을 들러 근무자들을 격려한 뒤 서남해역 치안상황보고를 받았다. 피서철 다중이용 시설인 선착장을 비롯해 해수면 레저사업장과 방파제 등 위험 시설에 대한 현장 점검도 실시했다.
이 청장은 또 목포 신항으로 이동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한 뒤 목포시 노을공원을 찾아 순국 해양경찰관들에게 헌화, 분향했으며 경우회 사무실도 예방했다.
경찰 간부후보 43기 출신인 이 청장은 전남 영암 출신으로 광주 동신고와 한국해양대를 졸업했으며, 영국 서레이(Surrey)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 해양경찰에 입문해 미래전략기획단장, 서귀포·부산해양경찰서장, 해양경찰청 구조안전국장, 동해·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을 거쳐 해양경찰청 경비국장, 기획조정관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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