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오빠’로 호칭했다고 주장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했다.
이 전 대표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이며, 장 의원을 고소한 당사자는 호칭 의혹을 장 의원에게 전달한 제보자이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조만간 제보자 A씨를 소환해 고소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지난달 29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장 의원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의 진원지인 이른바 ‘멋쟁해병’ 단톡방 참여자이다. 장 의원에게 김 여사와 이 전 대표와의 관계에 대한 전언을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전언 내용에 실제 김 여사와 이 전 대표의 대화 내용을 들었다거나, 두 사람 사이 통화 등이 오간 사실이 있다거나 하는 등의 말이 없었음에도 장 의원이 마치 이를 사실인 것처럼 곡해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 의원은 지난달 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김 여사가 이 전 대표를 ‘오빠’로 호칭한다는 제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사와 재판을 받는 인물이다.
당시 장 의원은 “(두 사람의) 관계를 생각해봤을 때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는 당연히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보 입수 경로를 묻는 말에는 “지난 목요일(25일) 의원실에서 보좌진과 함께 이종호 전 대표 측 관계자로부터 들었다”며 “실제 여러 조사 과정에서 이종호씨가 김 여사와 통화하는 것을 들었다는 제보도 있었다”고 답했다.
경찰은 1차로 고소인 조사를 진행한 뒤 후속 수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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