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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 5년간 조용한 기부…보육원장 “그간 힘든 내색 전혀 없었다”

입력 : 2024-07-11 17:42:37 수정 : 2024-07-11 17: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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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원 사람들, 기도하고 응원하는 심점”
보육원 방문해 아이들과 시간 보내기도
쯔양 “대중 후원으로 번 돈 나눠야 해”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4년간 전 남자친구로부터 불법 촬영과 폭행, 협박 등을 당해온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최근에도 서울의 한 보육원을 방문하고 정기적으로 후원한 사실이 전해졌다.

유튜버 쯔양이 지난 1월17일 상록보육원을 방문해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 상록보육원

11일 서울 관악구 상록보육원에 따르면 쯔양은 2019년 5월부터 매달 315만원 정기 후원을 이어왔다. 2020년 ‘뒷광고 논란’으로 약 3개월간 방송을 중단했을 때도 후원금을 100만원으로 줄여 후원을 지속했고, 방송 복귀 후에는 420만원으로 금액을 늘렸다.

 

부청하 상록보육원 원장은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2019년 5월14일 한 남자분이 전화를 해서 후원 의사를 밝혔다”며 “그다음 날 오후 2시에 남성분 한 명, 여성분 한 명이 보육원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처음에는 유튜버 쯔양인 줄 몰랐다”면서 “보육원 홈페이지에 올린 후원 요청 게시물을 보고 연락을 했다며 일회성이 아닌 매달 315만원을 후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부연했다.

유튜버 쯔양이 지난 1월17일 상록보육원을 방문해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 상록보육원

쯔양은 직접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보육원을 방문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한 달에 한 번은 쯔양을 포함한 5명의 인원이 보육원을 방문해 도서실과 식당을 청소하고 아이들에게 떡볶이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부 원장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청소도 하고 떡볶이도 만들어 먹었다. 아이들 학교 졸업식 때는 꽃다발까지 보냈다”며 “고마운 마음에 쯔양이 방송을 쉴 때 40여 명의 아이들이 감사 편지를 전달하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쯔양의 인기가 많아지고 구독자 수도 늘면서 일정이 많아져 이전만큼 보육원을 자주 찾지는 못했지만, 올해 초에도 시간을 내 떡과 식혜를 들고 보육원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유명 유튜버 쯔양이(오른쪽) 2020년 10월 서울 관악구 상록보육원을 방문해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 상록보육원

앞서 쯔양은 11일 새벽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지난 4년간 전 남자친구로부터 불법촬영을 비롯해 폭행, 협박, 금품갈취 등의 피해를 당했다고 토로했다. 이 소식에 부 원장과 보육원 관계자들은 빠졌다.

 

쯔양에 따르면 전 남자친구 A씨는 쯔양을 자신이 일하던 술집으로 데려가 강제로 일하게 했고, 방송 시작 후에는 본인이 소속사를 만들어 수익금과 광고비를 갈취했다.

 

부 원장은 이와 관련해 “그동안 전혀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아 이런 일이 있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쯔양이) 대중의 관심과 후원으로 번 돈은 본인만 쓸 수 없고, 다른 이들과 나눠야 한다고 했다”며 “지금 보육원 사람들 모두가 기도하고 응원하는 심정”이라고 밝혔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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