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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군’ 펠로시 마저… 다시 불붙는 바이든 사퇴론

입력 : 2024-07-11 20:17:35 수정 : 2024-07-11 21: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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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없어… 결정 내려야” 공개 촉구
모금 앞장 배우 클루니도 “물러나야”
척 슈머 등 당 안팎 핵심인사들 목소리
캠프 거액 후원 반토막 가능성 나와

공화 “바이든 건강 확인” 보좌관 소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토론에서 부진 이후 불거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사퇴 여론의 불길이 사그라지지 않고 계속 타오르고 있다.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의 대책 회의 이후 사퇴 압박이 다소 주춤해지는 것처럼 보였지만, 당 내외 주요 핵심 인사들이 목소리를 내며 사퇴론이 순식간에 다시 힘을 얻는 모양새다.

낸시 펠로시(왼쪽)와 조지 클루니

10일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 완주 의지를 거듭 피력해왔음에도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중량급 인사들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펠로시 전 의장은 이날 MSNBC의 ‘모닝 조’ 프로그램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 재선을 둘러싼 민주당 내부의 강한 우려와 관련해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대통령에게 달린 일”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시간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가 그 결정을 내리기를 촉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펠로시 전 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표적 정치적 지원군이자 민주당 현역 의원 중 최고 ‘거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이라 이번 공개적 발언이 가지는 파급력은 더욱 크다. 역시 바이든 대통령의 대표적 당내 우군으로 꼽혔던 슈머 원내대표 역시 공개적으로는 바이든 대통령 지지를 표명하고 있지만 후원자들과 사적 만남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이외 민주당 후보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고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가 전했다.

 

민주당은 전날 상·하원에서 연달아 의원 총회를 열고 대선 후보 문제와 관련해 논의했지만 일치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한 민주당 정치인은 매일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날은 팻 라이언 하원의원(뉴욕)과 얼 블루머나워 하원의원(오리건)이 공개적으로 후보 사퇴를 요구하며 지금까지 바이든 대통령의 거취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민주당 하원의원 수는 모두 9명으로 늘었다. 상원에선 아직 단 한 명의 의원도 공개적으로 후보 사퇴를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리처드 블루먼솔 상원의원(코네티컷)이 기자들과 만나 “조 바이든의 대선 승리에 깊이 우려한다”고 밝히는 등 언론을 통한 간접적 압박이 늘어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하원에서는 공화당 주도로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보겠다며 백악관 보좌관들을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액시오스는 공화당 소속 제임스 코머 하원 감독위원회 위원장이 질 바이든 여사의 최측근 보좌관 앤서니 버널 등에게 소환장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당 외부의 사퇴 압박도 더 거세지는 상황이다. 이번엔 바이든 대통령 선거 자금 모금에 앞장서 온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가 후보 사퇴 촉구 대열에 동참했다. 클루니는 NYT 기고에서 “우리는 이 대통령으로 11월(대선)에 이기지 못할 것”이라며 “거기에다 우리는 하원도 이기지 못하고, 상원도 뺏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우 마이클 더글러스도 클루니의 기고 내용이 “타당하다”면서 “나는 매우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에는 거물급 선수가 많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등을 돌리면서 바이든 캠프의 선거자금 모금도 타격을 입고 있다고 미 NBC뉴스가 보도했다. 바이든 캠프와 가까운 복수의 소식통은 이번 달 바이든 캠프에 대한 거액 기부자들의 후원이 지난달에 비해 절반 또는 그 이하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NBC에 말했다. 이들은 소액 후원까지 전반적으로 모금액이 감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점점 더 자신을 조여오는 후보 사퇴론에 맞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11일 저녁 단독 기자회견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사전 각본 없이 진행될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에 대한 고령 논란을 잠재우고 건재를 입증하겠다는 것이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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