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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 중 쓰러진 태국 여성, 5명에 새 생명 나누고 떠나

입력 : 2024-07-11 06:00:00 수정 : 2024-07-11 02: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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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 렁통쿰쿨씨 국내 장기기증
유족 “마지막 소원이었을 것”

한국 여행 중 뇌사에 빠진 태국인 여성 미용사가 뇌사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5일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에서 푸리마 렁통쿰쿨(35)씨가 뇌사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돼 떠났다고 10일 밝혔다.

태국 방콕에 사는 렁통쿰쿨씨는 친구와 함께 한국을 여행하다 지난달 27일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렁통쿰쿨씨 소식에 급히 한국을 찾은 가족들은 렁통쿰쿨씨를 이대로 떠나보내기보다는 누군가의 몸에서라도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에 뇌사장기기증에 동의해 심장, 폐장,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해 5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기증원은 설명했다. 가족들은 “그녀가 우리에게 준 마지막 소원이었을 것”으로 믿고 기증을 결심했다.

태국 방콕에서 태어나 1남3녀 중 둘째인 렁통쿰쿨씨는 늘 밝고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유쾌한 성품으로, 힘들고 지친 주변 사람을 포옹해 주며 힘을 주는 긍정적인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는 방콕 미용실에서 헤어디자이너로 일하며,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늘 열심히 노력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을 자주 즐겼으며, 고양이와 함께 놀고 가족과 함께 시간 보내는 것을 좋아했다고 기증원은 밝혔다.

렁통쿰쿨씨 어머니는 “너는 우리 삶에서 늘 최고였고, 너를 집으로 데리고 가기 위해 먼 길을 왔어. 이제 편히 쉴 시간이니, 다른 걱정은 하지 말고 하늘에서 편히 쉬어. 우리는 항상 마음 깊은 곳에서 널 생각하고 사랑할게”라고 말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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