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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이 왜 부엉이 바위 올라갔나 곱씹으라’…개딸들, 탄핵 ‘기권’ 곽상언에 막말

입력 : 2024-07-08 13:41:43 수정 : 2024-07-08 15: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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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북송금 수사검사에 기권표
‘근거 불충분’ 이유로…사유 밝혀지면 ‘찬성’ 의사 밝혀
이재명 지지자들 사이에서 ‘막말’…故 노무현 전 대통령 언급도
지난 4월12일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곽상언 민주당 당선인이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후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의 검사 4인 탄핵소추안 법제사법위원회 회부 표결에서 ‘근거 불충분’을 이유로 1명에 대해 기권표를 던진 곽상언 민주당 의원이 당내 강성 지지층에게서 모욕에 가까운 비난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이기도 한 곽 의원에게 이재명 전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장인이 왜 부엉이 바위에 올라갔는지 곱씹어보라’는 식의 손가락질이 쏟아진다.

 

앞서 곽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검사 4명의 탄핵소추안 법사위 회부 표결에서 1명에 대해 기권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당은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강백신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박상용 수원지검 차장검사, 엄희준 부천지청장 탄핵소추안을 발의했고, 곽 의원은 이 중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 수사를 맡은 박 검사의 탄핵소추안 회부 표결에서 기권했다.

 

민주당은 박 검사가 이 전 대표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대북 송금 수사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하도록 회유한 의혹이 있으며, 2019년 음주 후 공용물을 손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곽 의원은  SNS에서 “3명의 검사와 그들의 수사권 남용 사례에 저는 탄핵소추안이 발의되기 전부터 이미 알고 있었고, 이들이 탄핵 대상이라 판단했다”면서도 “나머지 1명은 찬성 혹은 반대로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안 설명만 듣고 탄핵 찬반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생각해 1명 검사는 기권했다”며 “만약 반대할 생각이었다면 그냥 ‘반대’로 표결하지 ‘기권’으로 표결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저는 검사의 부당한 수사와 탄압을 오랜 기간 직접 몸으로 겪은 당사자”라며 “누구보다 국가기관의 정상화, 특히 검찰의 정상화를 원하는 사람”이라고 썼다. 계속해서 “명확한 사유가 있는 검사 탄핵은 두말할 필요 없이 찬성할 것”이라며 “추후 법제사법위원회의 탄핵 조사를 통해 탄핵 사유가 충분히 밝혀지면 최종 표결에서도 마땅히 찬성으로 표결할 것”이라고 여지를 뒀다. 박 검사의 탄핵 사유가 명백하다면 망설이지 않고 찬성표를 내겠다는 얘기다.

 

불필요한 억측 등 우려로 입장 표명이 늦었다며 자신의 입장을 이해할 만큼 민주당이 ‘건강한 정당’이라 생각한다고 곽 의원이 말했지만, 이 전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노 전 대통령을 끄집어낸 저격이 계속해서 눈에 띈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지난 6일 한 누리꾼은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에 훅 간다는 걸 명심하길 바란다’며 날 세웠고, 다른 누리꾼은 ‘노무현 대통령 사위일 뿐인데 마치 자기가 대통령이 된 것처럼 건방이 하늘을 찌른다’고 코웃음을 쳤다. 또 다른 누리꾼은 민주당의 청원 시스템인 국민응답센터에 곽 의원의 원내부대표직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청원을 올렸다고도 밝혔다. 일반 의원들의 이탈표를 관리해야 하는 원내부대표의 궤변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한 누리꾼은 7일 ‘장인이 왜 부엉이 바위에 올라가셨는지 곱씹으며 활동하라’는 글에서 ‘네 장인이 검사들한테 시달리다가 그리된 거 모르냐’고도 쏘아붙였다. 제목과 글 내용이 다소 수정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게시글에는 처음의 표현이 지나치다는 듯 오히려 ‘원색적인 비난은 서로 상처’ 등의 댓글이 달렸다.

 

4‧10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에 나와 당선된 곽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정치적으로 대통령까지 하셨지만 그 후 비극적인 일로 돌아가셨다”며 “재임 중에 추진했던 국가적 개혁 과제들이 미완으로 남아있다. 저는 그것을 다시 실현해야 하는 당연한 책임을 지고 있고 그 책임을 현실화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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