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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의혹에 韓 “사과 필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했다”

입력 : 2024-07-05 15:28:09 수정 : 2024-07-05 15: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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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의혹 정면 반박
김규완 CBS 논설실장, 지난 4일 자사 라디오서 핵심 담아 재구성한 문자 공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관련 대국민 사과 의사가 담긴 문자메시지를 이른바 ‘읽씹(읽고 무시)’했다는 의혹에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5일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조찬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제가 쓰거나 보낸 문자가 아닌데 문자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지난 4일 자사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올해 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 후보에게 보낸 메시지를 입수했다며, “고민 끝에 정리해서 전해 드리려고 했다”는 말과 함께 핵심만 담도록 재구성해 다음과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한동훈 위원장님, 최근 저의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합니다. 몇 번이나 국민들께 사과를 하려고 했지만 대통령 후보 시절 사과를 했다가 오히려 지지율이 떨어진 기억이 있어 망설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습니다. 사과를 하라면 하고 더 한 것도 요청하시면 따르겠습니다. 한 위원장님 뜻대로 따르겠으니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 실장은 “이때가 디올백 문제로 당정 갈등이 굉장히 심하던 1월”이라며, “문제는 이 문자를 보낸 이후에 한동훈 위원장이 이 문자를 우리 흔한 말로 ‘읽씹’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조금 더 저렴한 용어로 ‘쌩까겠다’는 것”이라며 “여사 입장에서 굉장히 모욕을 느꼈다고 이렇게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왼쪽)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동행식당에서 조찬 회동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 후보 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곧바로 반박했다.

 

한동훈 캠프 신지호 총괄상황실장은 같은 방송에서 한 후보에게 직접 이유를 확인해봐야 한다는 점을 앞세운 후,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대통령과 20년 지기지만 공적인 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부인이 여당 대표 격인 비대위원장에게 어찌 보면 과거 인연의 연장선상에서 이렇게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한동훈 후보는 그게 (자기 선에서) 처리되어서는 안 되는 문제라고 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신 실장은 대통령실과 당의 공적인 창구가 있고 이를 거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당시 한 후보가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도 밝혔다. 한 후보가 개인적으로 사과 여부를 결정할 게 아니라는 얘기다. 비슷한 맥락에서 명품 가방 관련 문제 사과는 여당의 비대위원장 동의를 얻고 나서 하는 건 아니라는 자기만의 ‘원론적인 입장’도 신 실장은 함께 전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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