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끊이지 않는 금융권 횡령… 2018년 이후 1804억 달해

입력 : 2024-06-24 06:00:00 수정 : 2024-06-23 20:26:06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은행 1533억 최고… 저축銀·증권·보험順
환수율 9.7% 그쳐… “도덕 불감증” 지적도
금감원, ‘모범관행’ 마련… 가이드라인 검토

금융권 횡령사고가 올해 들어 매달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부터 대형 사고에 금융사 최고경영자(CEO)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책무구조도가 도입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금융사 조직문화와 관련한 ‘모범관행’을 마련한 뒤 감독·검사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23일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 14일까지 금융권에서 발생한 횡령액은 모두 1804억2740만원이었다.

올해 들어서도 1월에 2건(신한저축은행 500만원·수출입은행 1200만원), 2월 1건(예가람저축은행 3160만원), 3월 1건(AIA생명 2400만원), 4월 3건(하나은행 6억원·농협은행 330만원·하나은행 40만원), 5월 2건(신한은행 3220만원·코리안리 6억7500만원), 6월 2건(하나은행·농협은행 각각 1500만원) 등 매달 사고가 발생해 모두 15억650만원의 피해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우리은행에서 100억원 규모의 사건이 적발됐는데 이번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2018년 이후 업권별로 살펴보면 횡령 규모는 은행이 1533억2800만원(85.0%·11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저축은행 164억5730만원(9.1%·11명), 증권 60억6100만원(3.4%·12명), 보험 43억2000만원(2.4%·39명), 카드 2억6100만원(2명) 순이었다. 횡령액 중 환수가 이뤄진 금액은 175억5660만원으로 9.7%에 그쳤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21일 기자들과 만나 “최근까지도 서류 위조 등으로 횡령사고가 끊이지 않는 등 임직원의 도덕 불감증, 허술한 내부통제 등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은행산업의 평판과 신뢰 저하뿐 아니라 영업·운영위험 손실 증가 등 재무건전성에도 영향을 끼쳐 존립 기반이 위협받을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에스파 카리나 '민낮도 아름다워'
  • 한소희 '완벽한 비율'
  • 최예나 '눈부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