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문가 예상을 밑돈 3.3%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4월 상승률(3.4%) 대비 둔화한 수치다. 앞서 3월은 3.5%, 2월 3.2%, 1월 3.1%였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대표지수와 근원지수의 전년 대비 및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를 각각 0.1%포인트씩 밑돌았다.
에너지 가격이 전월 대비 2.0% 하락한 게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에 기여했다. 휘발유 가격은 전월 대비 3.6% 떨어졌다.
주거비 가격은 전월 대비 0.4% 오르며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을 상쇄했다. 주거비는 2월 이후 4개월 연속 전월 대비 0.4%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소비자물가 발표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6월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를 몇 시간 앞두고 이뤄졌다.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로 안정적으로 둔화하고 있음을 확신할 때까지 금리 인하를 서두지 않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해 강조해왔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