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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테라파워’, SK 손잡고 미국 내 첫 소형모듈원자로 착공 [뉴스 투데이]

입력 : 2024-06-11 18:50:05 수정 : 2024-06-11 2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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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대신 액체 나트륨 냉각재 사용
발전출력 높고 오염수 우려 적어
SK, 3000억 투자… 亞 진출 선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세운 테라파워가 미국 내 첫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에 착수했다.

 

11일 SK㈜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테라파워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에서 착공식을 열고 4세대 SMR 나트륨 원자로 등을 포함해 본격적인 제반 공사에 돌입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와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 유정준 SK온 부회장 겸 SK아메리카스 대표, 김무환 SK㈜ 그린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첫삽 뜨는 빌 게이츠 10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운데)가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원전 기술 기업 테라파워의 미국 내 첫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기념 시삽을 하고 있다. SK 제공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는 냉각재로 물이 아닌 액체 나트륨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액체 나트륨은 끓는 점이 섭씨 880도로 물(100도)보다 높아 더 많은 열을 흡수하면서 발전 출력을 높일 수 있다는 등의 장점이 있다. 원자로 냉각재로 물을 사용하지 않는 차세대 비경수형 원전은 유사시 오염수가 발생할 우려도 적다.

 

테라파워의 이번 프로젝트에는 최대 40억달러(약 5조5000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며, 그중 절반은 미 에너지부(DOE)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테라파워의 SMR 실증단지는 약 25만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인 345㎿(메가와트)급 단지로 구축된다. 테라파워는 2030년까지 SMR 실증단지를 완공하고 상업운전까지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MR은 기존 원전에서 발전 용량과 크기를 줄인 소형 원전으로, 부지 규모가 작고 안정성이 높아 도시와 산업단지 등 전력 수요처 인근에 구축하기 유리하다. 건설 시간과 비용 모두 기존 원전 대비 대폭 줄일 수 있어 원전 기술 강국들은 SMR 개발과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상업용 SMR 링룽 1호 시험 가동을 시작했는데, 예정대로면 세계 최초로 2026년부터 정식 가동에 들어간다.

 

앞서 SK㈜와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테라파워에 2억5000만달러(당시 약 3000억원)를 투자해 선도 투자자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실증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SK는 테라파워와 함께 아시아 사업 진출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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