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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은행서 또 다시 100억원 ‘횡령 사고’…“암호화폐 투자했다 60억 잃었다”

입력 : 2024-06-11 04:34:01 수정 : 2024-06-11 10: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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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철저한 조사, 대출 실행 과정 문제점 파악…유사 사례 재발 방지할 것”
우리은행 본사 전경

700억원대 횡령 사고로 홍역을 치른 우리은행에서 또 다시 100억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금융당국이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의 신뢰가 흔들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경상남도 김해 지점에서 100억원 상당의 고객 대출금이 횡령된 사실을 파악하고 조사에 돌입했다.

 

직급이 대리인 우리은행 직원 A씨는 올해 초부터 대출 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대출금을 빼돌린 후 해외 선물 등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투자 손실은 약 60억원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자체 내부통제 시스템을 통해 이상 징후를 포착한 후 이번 금융사고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에서 '암호화폐(가상자산)에 투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뉴스1이 전했다. 그는 자수하면서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암호화폐에 투자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우리은행 측과 협의해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 협조적으로 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횡령 금액이 100억대로 적지 않은 만큼 경찰은 자료 확보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개인 신병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우리은행 횡령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4월 우리은행 기업개선부 소속 차장급 직원이 약 71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5년이 확정된 바 있다.

 

7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횡령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2년 만에 금융사고가 발생하면서 '내부통제 실패'에 대한 비판에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철저한 조사로 대출 실행 과정의 문제점을 파악해 유사 사례의 재발을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직원에 대한 엄중 문책과 전 직원 교육으로 내부통제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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