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원전 2호기가 정기 검사를 마치고 재가동한 지 하루 만에 설비 고장으로 터빈이 정지됐다.
10일 고리원자력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4분쯤 신고리 2호기 증기 계통에서 설비 고장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터빈이 수동으로 정지했다.
증기 계통은 원자로 계통인 1차 시설이 아닌 2차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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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자력본부는 “원자로는 출력을 감소한 상태로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2차 시설인 터빈은 수동 정지하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다”고 밝혔다.
고리원자력본부는 터빈 홀 내부에 ‘습분분리재열기’가 고장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습분분리재열기는 고압 터빈을 거쳐 나온 증기의 습기를 제거하고, 재가열하는 설비이다.
고리원자력본부는 습분분리재열기를 정비한 후 원자로 출력을 다시 올릴 계획이다.
이날 고장은 신고리 2호기가 정기 점검을 마치고 재가동한 지 하루 만에 발생한 것이다.
신고리 2호기는 지난달 2일부터 정기 검사인 제8차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가 지난 5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재가동 허가를 받았다.
신고리 2호기는 지난 7일 발전을 재개해 전날 오후 11시50분 100% 정상 출력에 도달했었다.
부산=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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