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10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 측은 이날 “대북 확성기 방송은 현재(10일 오후4시 기준)까지 실시하지 않았다”며 “북한이 비열한 행위를 할 경우에는 즉시 방송할 준비는 돼 있다”고 밝혔다.
군은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지난 9일 오후 5시 대북 확성기 방송을 2018년 이후 6년만에 실시했다. 북한은 이에 맞서 같은날 밤 오물풍선 310여개를 또다시 살포했다.
군 안팎에서는 9일에 이어 이틀 연속 대북 확성기 방송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합참이 이날 오전 “전략적, 작전적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작전을 시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방송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편 북한은 전방지역에 대남 확성기를 설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의 확성기 방송이 북한군과 주민에게 전해지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전방지역에 대남방송용 확성기를 설치하는 동향을 식별했다”며 “군은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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