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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물러선 황우여 “2인 지도체제 미룰 수 있다”

입력 : 2024-06-09 18:55:11 수정 : 2024-06-09 18: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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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체제개편 논란일자 입장 선회
일각 “한동훈 원맨쇼 될라” 우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대 쟁점으로 부상한 2인 지도체제로의 개편 문제와 관련해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한발 물러선 입장을 밝혔다. 단기간 내에 논의가 매듭지어지지 않으면 차기 지도부가 결정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황 위원장은 9일 통화에서 2인 지도체제와 관련해 “(논의가) 복잡하면 어쩔 수 없이 다음 지도부로 미룰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2인 지도체제는 당대표 경선 2위 후보를 수석 최고위원으로 선출하고, 당대표 궐위 시 수석 최고위원이 직을 승계하도록 하는 체제다. 황 위원장이 지난 5일 처음 언급한 후 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곧장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해석이 나오며 반발이 일었다. 친윤(친윤석열)계에서도 “비대위가 지도체제를 개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나경원·안철수·윤상현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 당권 주자들도 일제히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당내 이견이 분출하며 2인 지도체제가 ‘7월 전대’ 성사의 걸림돌로 지목되자 황 위원장이 유보적인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황 위원장은 “(지도체제 논의를 위해) 여유 있게 (전대를) 하자고 했더니,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비대위는 특위가 안을 12일까지 마련하면 이를 13일에 의결할 예정이다. 현행 ‘100% 당원투표’ 경선룰은 일반 여론조사를 20% 혹은 30% 반영하는 내용으로 바뀔 전망이다.

그러나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분위기 속에 국민의힘이 컨벤션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한 전 위원장이 당심과 민심 모두에서 유력한 주자로 꼽히면서 잠재적 당권 주자들의 출마 가능성 자체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당내에선 “이러다 ‘한동훈 원맨쇼’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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