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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 소원대로” 숨진 학폭 피해 학생의 수첩…지난해 학교폭력 검거 1만5000명 [뉴스+]

입력 : 2024-06-07 06:10:48 수정 : 2024-06-07 09: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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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새 최다

# 1. 부산에서 한 초등학생이 학교 폭력을 호소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과 유족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9일 부산의 한 초등학교 6학년 A(12) 양이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졌다. 놀이터에서 친구와 싸우고 헤어진 지 8분이 지난 뒤였다. 유족은 A 양이 싸웠던 친구를 비롯한 무리로부터 5학년 때부터 1년 동안 학교 폭력을 한 게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2. 충남 천안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학교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글을 남기고 사망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는 김군의 가방에서는 유서와 함께 3년간의 학교폭력 피해 내용을 기록한 수첩이 발견됐다. 김군은 수첩에 ‘학교폭력을 당해 보니 왜 아무한테도 얘기할 수 없는지 알 것 같다. 내 꿈, 내가 하는 행동 모든 걸 부정당하니 온 세상이 나보고 그냥 죽으라고 소리치는 것 같다. 너희들 소원대로 죽어줄게’라고 적었다.

 

지난해 학교폭력으로 전국에서 1만5000명이 넘는 인원이 검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자 중 중학생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초등학생 비율이 처음으로 10%를 넘기는 등 학폭 연령이 낮아지는 추세다.

 

6일 경찰청 청소년보호활동 플랫폼 ‘유스폴넷’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폭력 검거자 수는 1만5438명으로 2022년 1만4432명 대비 7% 증가한 수준을 보였다. 이는 최근 5년내 가장 많은 수에 해당한다.

 

학교폭력 검거자 수는 2019년 1만3584명에서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2020년 1만1331명으로 감소한 바 있다. 이후 2021년 1만1968명, 사회적거리두기가 완화되기 시작한 2022년 1만4432명으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학교폭력 검거 유형은 폭력 및 상해로, 지난해 7549명이 검거됐다. 그 뒤를 이어 성폭력(3871명), 금품갈취(1260명), 모욕 및 명예훼손(1023명), 강요(241명) 재물손괴(222명) 순이었다. 체포·감금, 협박, 약취유인, 정통망법 위반 등이 포함된 ‘기타’ 유형은 1272명이었다.

 

학령별로는 중학생이 5005명으로 전체의 32.4%가량을 차지했다. 고등학생은 3815명, 초등학생은 1703명이었다. 기타(학교 밖) 유형은 4815명이었다.

 

지난해 경찰에 검거된 전체 범죄소년은 6만6642명으로 2022년 6만1220명 대비 8.9% 증가했다.

 

10세 이상 14세 미만 촉법소년은 1만9654명으로 2022년 1만6436명 대비 19.6% 증가했다. 13세 촉법소년이 968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12세(5616명), 11세(2646명), 10세(1705명)가 그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절도가 9407명으로 가장 많았다. 폭력(4863명), 특별법 등(4558명)도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강간·추행(760명), 방화(56명), 강도(7명), 살인(3명) 등 강력범죄에 해당하는 범죄 유형을 저지른 촉법소년도 있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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