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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젊은 대장암’ 급증…무심코 마신 이 음료 때문? [건강+]

입력 : 2024-06-06 10:49:05 수정 : 2024-06-06 13: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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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젊은 층의 대장암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음료를 자주 마시는 습관이 대장암 발병을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에너지 음료는 고카페인, 타우린을 함유한 레드불, 몬스터 등의 음료를 말한다. 

 

참고용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4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대학교 연구팀은 매일 에너지 음료를 마시는 것이 암을 유발하는 장내 세균 수치를 상승시킨다는 동물 연구 결과를 얻었다.

 

이에 연구팀은 해당 가설을 전제로 18~40세 사이 가족력이 없는 대장암 환자 약 60명을 모집해 4주간 임상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실험 참가자 절반은 하루에 적어도 1개의 에너지 음료를 섭취하고, 절반은 마시지 않는 방식으로 연구가 진행됐다. 

 

전 세계적으로 50대 미만 대장암 환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에선 연평균 1만7000명의 암 환자가 발생한다. 1990년대 후반부터 50세 미만 젊은 연령층의 대장암 발병률이 이전보다 약 70% 급증했다. 영국에서도 50세 미만 인구의 암 진단이 지난 20년간 2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대장암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2023)에 따르면, 2021년 국내에서 새롭게 발생한 암 가운데 대장암이 전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로는 60대(26.3%), 70대(22.3%), 50대(19.6%)의 순이었다. 

 

에너지 음료는 1940년대 브랜드 닥터 에누프(Dr. Enuf)가 미국에서 최초로 만들어졌으나 1997년 레드불(Red Bull)이 등장하며 인기를 얻었다. 레드불이 주의력, 체력, 운동 능력을 향상한다고 홍보한 덕분에 젊은 층과 대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에너지 음료에 함유된 타우린은 인체 내 황화수소(H2S)를 생성하는 박테리아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박테리아는 염증과 관련돼 체내를 발암 친화적 환경으로 촉진시킨다. 타우린은 소량으로는 안전하지만, 수치가 높아지면 구토, 위장 장애, 현기증, 피로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 서구 질환이었던 대장암이 국내 젊은 층에서 급증한 원인으로 서구화된 식단을 꼽았다.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육류 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과일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흡연과 음주는 가능한 삼가야 한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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