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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병에 160만원?”…깼더니 ‘폰뱅킹 비번’ 뚫렸다

입력 : 2024-06-06 05:30:00 수정 : 2024-06-06 05: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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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명에게 2억원 상당 갈취한 유흥주점 업주
취객에게 이른바 '삥술'이라 불리는 가짜 양주를 먹여 정신을 잃게 만든 뒤 폰뱅킹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방식으로 43명에게 2억원 상당을 갈취한 유흥주점 업주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해당 주점의 일일매상집계표. 서울 관악경찰서 제공

취객에게 이른바 '삥술'이라 불리는 가짜 양주를 먹여 정신을 잃게 만든 뒤 폰뱅킹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방식으로 43명에게 2억원 상당을 갈취한 유흥주점 업주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5일 유흥주점 업주 A씨와 B씨를 비롯한 호객꾼과 웨이터, 여성 접객원 등 총 17명을 특수강도 및 사기, 준사기 혐의로 검거하고 이중 업주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2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호객행위로 취객을 한 명씩 유인한 다음, 값싼 양주를 일정한 비율로 섞어 만든 가짜 양주를 제공하고 웨이터와 여성 접객원을 이용해 취객이 짧은 시간에 많은 술을 마시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만취하게 한 뒤 한병당 160만원에 팔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취한 상태에서 단시간에 많은 양의 술을 마신 취객이 정신을 잃으면 신용카드나 폰뱅킹 비밀번호를 빼내어 피해자들의 돈을 갈취했으며, 테이블에 고가의 빈 양주병을 올려놓는 수법으로 술값을 부풀리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당은 호객꾼, 접대부, 인출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항의나 신고를 하지 못하도록 만취 상태로 신용카드를 주는 장면을 촬영해 놓거나, 피해자들을 일부러 근처 숙박업소에 데려다 놓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같은 날 2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된 것을 확인하고 관내 2개 유흥업소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을 거쳐 피해자들에게 제공된 양주가 가짜임을 확인했으며, 유흥주점 압수수색 등을 진행해 일당의 혐의를 더욱 구체적으로 입증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신림역 일대 유흥업소에서 유사한 피해 신고가 반복 접수되고 있다"며 "1인 취객의 경우 범죄 피해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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