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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평 ”작년 수능보다 쉽지만 까다로워”… 최고점 145 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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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6-04 17:02:04 수정 : 2024-06-04 17: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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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예행연습으로 불리는 2025학년도 6월 모의평가는 대체로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지난해 수능이 수험생들에게 매우 어려웠던 시험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모의평가도 쉽지 않았던 시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전국 2114개 고등학교와 502개 학원에서 6월 모의평가가 치러졌다. 이번 시험에는 고3 38만5435명과 졸업생·검정고시생 8만8698명이 응시했다. 

 

6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주관하는 그해의 첫 모의고사인 데다가 기존 모의고사와 달리 졸업생도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평가원은 6·9월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수험생 학력 수준을 측정하고 그해 수능 난이도를 설정한다.

 

이날 EBS 현장교사단과 입시업체들은 일제히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쉽고, 지난해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EBS 국어 대표 강사인 최서희 교사(중동고)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2024학년도 수능보다 다소 쉽게, 작년 9월 모의평가보다 조금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과 메가스터디, 대성학원, 이투스 등 입시업체들도 작년 수능보다 쉽고 6월 모의평가보다 어렵다고 평가했다.

 

다만 절대적 체감난도는 꽤 높은 시험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해 수능 국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에 달할 정도로 어려운 시험으로 꼽힌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만점자가 받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우면 최고점이 올라간다. 교육계에선 최고점이 135점 이하면 쉬운 ‘물수능’, 145점 이상이면 어려운 ‘불수능’으로 본다. 지난해 9월 모의평가도 최고점이 142점이란 점을 고려하면 이번 국어 최고점은 145점 내외에서 형성될 것으로 추정된다. 

 

EBS 현장교사단은 수학도 작년 수능보다 다소 쉽다고 평가했으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5점 이상으로 올라갈 분위기다. EBS 수학 대표 강사인 심주석 교사(인천하늘고)는 “작년 수능보다 쉬운 수준에서 출제됐다. 작년 수능과 9월 모의평가 사이의 난도”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9월 모의평가 144점, 수능 148점이었다.  

 

지난해 9월 모의평가의 경우 만점자가 2520명으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비슷(145점)했던 2023학년도 수능의 4배 수준이어서 최상위권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왔으나 이번 시험은 최상위권의 변별력도 좀 더 확보된 것으로 평가됐다. 대성학원도 작년보다 약간 쉽다고 분석했으나 종로학원은 작년과 비슷하게 까다로운 시험이라고 평가하고, 메가스터디는 한발 더 나아가 작년 수능보다도 어려웠다고 봤다. 

 

이밖에 절대평가인 영어는 어렵게 출제됐던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지난해 수능 영어는 1등급(90점 이상) 비율이 4.71%로, 2018학년도에 절대평가로 전환된 후 가장 적었다. EBS 대표 영어 강사인 김예령 교사(대원외고)는 ”영어 영역은 작년 수능과 대체로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며 ”6월 모의평가가 첫 모의고사란 점에서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는 높았을 수 있으나 절대적인 난이도는 공교육 안에서의 어휘, 표현, 친숙한 소재를 활용했기 때문에 어렵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BS 현장교사단은 국어·수학·영어 모두 ‘킬러문항’ 없이 공교육 내에서 출제됐고 EBS 연계율이 높지만, 충실하게 지문을 읽고 선택지를 정확히 분석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다수 배치돼 적정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입시업계에서는 6월 모의평가는 수험생들의 학업 수준이 수능보다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체감난도는 평가원의 예측보다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EBS 대표 강사인 윤윤구 교사(한양대사대부고)는 “국어·수학·영어가 전반적으로 작년 수능보다 다소 쉽거나 유사하게 출제된 것으로 보이지만, 6월 모의평가란 점을 고려하면 수험생들이 다소 어렵게 느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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