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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출현하면 조업 끝… ‘보름달물해파리’ 급속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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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6-03 15:24:17 수정 : 2024-06-03 15: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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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북 서해 전역에 보름달물해파리가 대거 기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름달물해파리는 국내 연안에 자생하는 해파리로 독성은 비교적 약하지만, 피부에 닿을 경우 쏘임 피해가 발생하고 개체 수가 증가하면 어구 손실을 야기해 어민들의 속을 태우는 골칫덩어리다. 전북 해역에 가장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종이기도 하다.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전북 해역 전체에 보름달물해파리가 확산하고 있어 3일 오후 3시를 기해 주의 특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해파리 특보가 발령된 것은 지난달 27일 전남과 경남 일부 해역에 대한 주의 특보 이후 두번째다.

 

해수부가 전북도 등과 함께 최근 전북 해역을 예찰한 결과 해파리 출현량은 100㎡당 최대 50마리가 확인됐다. 해파리 위기특보는 출현 숫자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로 나뉘는데, 주의 특보는 100㎡당 5마리 이상일 때 발령한다. 전북도는 올해 4월부터 도내 일부 해역에서 해파리 부유유생이 관찰돼 국립수산과학원과 서식 상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왔다.

 

해파리 주의 특보 발령에 따라 전북도는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해파리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예찰 활동과 함께 해파리 제거 작업에 돌입했다. 해파리 제거 작업에는 군산, 김제, 부안, 고창 등 시군에서는 어선 총 64척과 어장정화선, 시군 어업지도선 등 행정선까지 총동원했다.

 

특히, 전북도는 여름철 일조량 증가 등으로 급격한 수온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해파리 성장도 더욱 빨라져 대량의 해파리가 꾸준히 출현할 것으로 전망하고 매뉴얼에 따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신속히 대처할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해파리 대량 발생은 기후 위기로 인해 전 세계 연안에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우리나라도 최근 30년 새 그 빈도와 공간적 범위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며 “어업인과 해수욕객 등이 해파리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해수부는 보름달물해파리와 독성이 강한 노무라입깃해파리, 작은부레관해파리, 작은상자해파리, 커튼원양해파리 등 5종을 유해 해양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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