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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3홀에서 10타…세계1위 코르다 US여자오픈서 ‘셉튜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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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5-31 09:45:20 수정 : 2024-05-31 09:45:20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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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골퍼들은 파3 홀에만 서면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다. 홀 컵 옆에 공을 붙여 어떻게 해서든 버디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커서다. 하지만 공은 마음대로 가지 않는다. 온 그린은커녕 해저드에 빠지지만 않으면 다행이다. 한번 샷이 빗나가면 멘털까지 무너지면서 결국 ‘더블파’로 홀을 마친 뒤 혼자 씩씩 거리며 상대의 샷을 지켜봐 야한다.

 

‘더블파’가 없는 프로의 세계에서는 멘털이 무너진 채로 끝까지 공을 홀컵에 집어 넣어야 한다. 때문에 더블파를 넘어서는 생소한 기록이 나오기도 한다. 이런 실수를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6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넬리 코르다(미국)가 저질렀다.

넬리 코르다가 31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랭커스터의 캥커스터 컨트리클럽 US여자오픈 12번 홀에서 벙커샷을 시도하고 있다. 랭커스터=UPI연합뉴스

코르다는 31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랭커스터의 캥커스터 컨트리클럽(파 70)에서 열린 제29회 US여자오픈에서 ‘셉튜플 보기’를 범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날 코르다는 한 홀에서 7타를 잃는 등 10오버파라는 최악의 스코어를 냈다.

 

사단은 161야드(147m)짜리 파3 홀에서 벌어졌다. 12번 홀에서 코르다의 티샷은 벙커에 빠졌다.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은 경사를 흘러 내려가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갔다. 벌타를 받은 코르다는 네 번째 샷을 했고, 공은 다시 그린 앞 해저드에 빠졌다. 다시 샷을 시도했지만 공은 또다시 페널티지역에 떨어지며 벌타를 받았다.

 

결국 8타만에 그린에 공을 올린 코르다는 퍼트 2개로 지옥 같던 홀을 마무리했다. 코르다는 이 홀에서만 7타를 잃었다. 이를 ‘셉튜플 보기’라고 한다. 이후 15번 홀(파4)과 17번 홀(파3)에서 보기를 써낸 코르다는 후반엔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해 타수를 더 잃지는 않았다.

 

10오버파 80타를 기록 코르다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고, 긍정적인 생각도 많지 않다”며 “전반적으로 나쁜 하루를 보낸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나도 인간이고 나쁜 날이 있을 수 있다”며 “지금까지 탄탄한 경기를 펼쳤지만 오늘은 그냥 나쁜 날이었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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