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가 소형 빗물받이 준설차를 도입해 현장에 투입시켰다. 30일 구에 따르면 이번 준설차는 2.5t 크기로 좁은 골목길의 빗물받이나 하수관 등을 정비하는 데 용이하다. 관내 군·구 중 최초다.
그동안 도로 폭이 협소한 이면도로나 골목길은 17t 이상의 대형 준설차 진입이 어려웠다. 인력이 직접 삽 같은 장비를 이용해 쌓인 흙이나 오물을 제거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 강력한 흡입력을 통한 기계식 준설방식으로 오염물질을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다.

하루 작업 가능량은 빗물받이 80∼100개 정도다. 기존 인력을 투입했을 때보다 10배가량 많다. 구는 최근 우기철을 앞두고 시연에 나선 바 있다. 골목길 빗물받이 내 오염물 제거를 통해 선제적인 침수 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효과를 분석해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박종효 구청장은 “다가오는 우기철 침수를 예방하기 위해 관련 시설물을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신속히 정비해 안전한 남동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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