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저도 국민도 속았다” 충주맨, 사과 영상 올렸다…왜?

입력 : 2024-05-30 08:45:19 수정 : 2024-05-30 08:45:18

인쇄 메일 url 공유 - +

사과 국내서 3000원 대 판매 중
미국서는 반값인 1750원에 할인 판매

사과 한 개 가격이 만원에 달할 정도로 비쌌던 사과가 미국에서는 2000원도 안 된 가격에 팔리면서 온라인에서 논란이 가열되자 ‘충주맨’이 충주사과 가격 논란에 대해 “속았다”라며 사과했다.

 

(왼쪽부터) 충주시 김선태 주무관과 미국에 수출된 충주사과. 사진=충TV,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29일 충주시 홍보맨으로 유명한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36)은 유튜브 채널 ‘충TV’에 “수출용 충주사과 가격 논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저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앞서 지난 2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국 내 한 마트에서 판매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충주사과의 가격표 사진이 공유됐다. 가격표에는 ‘충주 안심 세척사과 1.29달러’라고 적혀 있다. 원래 가격은 2.49달러였지만, 마트 자체 할인 행사로 1.29달러(약 1750원)로 판매되고 있다.

 

지난 4월까지도 제수용 혹은 특상품 사과가 한 개 만원하던 것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다.

 

국내 최대 유통기업인 쿠팡에서는 이날 같은 상품을 2㎏짜리 박스로 약 2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박스당 평균 사과 9개가 들어있어, 개당 가격이 3200원 정도다. 국내 사과가 해외에서는 거의 절반 가격에 팔리는 셈이다.

 

논란이 가열되자 결국 시가 나서 해명했다. 충주시에 따르면, 미국 수출용 사과는 품질 관리를 위해 100% 계약재배 중이다. 지난해 초 당시 가격으로 계약해 재배한 사과여서 선적 시점 국내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고 해도 이를 반영할 수는 없다는 게 농정 당국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실제 미국 사과 1개 가격은 1달러에 불과한데, 미국 시장에 진출한 충주사과라고 해서 국내 가격을 반영해 올려 받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미국 현지 시장 사과 가격과 천정부지로 오른 한국 시장 사과 가격을 단순 비교한 장난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에 논란이 된 미국 수출용 사과는 가격 폭등 이전인 지난 1월 18일 선적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와 충북원예농협은 2011년부터 매년 사과 4~6t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전 세계 사과 생산량의 20%를 점유하고, 가격 경쟁력도 갖춘 미국 청과 시장에 충주사과가 진출하는 것은 의외의 성과로 보고 있다. 비싼 국내 사과 가격으로는 진입이 어렵기 때문이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최지우 '완벽한 미모'
  • 최지우 '완벽한 미모'
  •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츄 '상큼 하트'
  • 강지영 '우아한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