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이 글로벌 경기 침체, 중국 경쟁업체의 견제를 뚫고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지난 13년간 스판덱스 세계시장 점유율 30% 이상으로 1위를 수성 중인 효성티앤씨는 고기능성 섬유 브랜드인 크레오라와 지속가능 섬유 브랜드인 리젠의 브랜드아이덴티티를 변경하는 등 대대적인 섬유 브랜드 개편을 단행했다.

효성티앤씨는 우선 기존 글로벌 1위 스판덱스 브랜드였던 크레오라를 폴리에스터 섬유와 나일론 섬유 등 기능성 섬유 브랜드로 통합해서 운영하기로 했다. 글로벌 경쟁사와의 격차를 다시 벌리고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브랜드 파워를 갖겠다는 전략이다.
리사이클 섬유와 함께 원료부터 환경친화적인 섬유 소재의 개발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한 바이오 스판덱스의 블랙 버전인 ‘리젠 바이오 블랙’과 100% 산업폐기물로 만든 리사이클 스판덱스의 블랙 버전인 ‘리젠 블랙’을 출시했다.
효성중공업은 2020년에 인수한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생산기지의 증설을 완료하고 전력설비 교체 수요가 높은 미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나섰다. 주력 제품인 100메가볼트암페어(MVA)급 이상의 변압기를 미국 에너지부는 대형변압기(LPT)로 통칭하고 있는데, 미국 송배전 전력의 90%는 LPT를 통해 전달된다. 현재 미국 내 설치된 LPT의 70%는 25년 이상 연한이 도래해 교체 수요가 기대되고 있다.
수소충전시스템과 액화수소 사업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산업용 가스 전문 세계적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함께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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