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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마힌드라 회장 "쌍용차 인수, 아쉽지만 매우 귀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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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5-29 13:59:24 수정 : 2024-05-30 07: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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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와의 파트너십은 아쉽게도 우리의 기대만큼 이어지지는 않았죠. 하지만 매우 귀한 경험이었고, 쌍용과의 경험을 통해 한국 기업들의 가능성을 알게 됐어요.”

 

지난 20일 총선이 치러진 인도 뭄바이의 투표소에서 만난 아난드 마힌드라(69) 마힌드라그룹 회장은 4년 전 경영권을 포기한 쌍용차 인수 경험에 대해 이렇게 회상했다.

 

마힌드라그룹은 2010년 회생절차를 밟고 있던 쌍용차를 인수했다. 마힌드라의 경영 아래 쌍용차는 신차 ‘티볼리’를 출시하고 한때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일정한 성과를 냈지만,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심각한 매출 타격을 입은 마힌드라그룹은 결국 10년 만에 대주주 지위를 포기하고 철수했다. 

 

 

 

 

마힌드라 회장에게 향후 한국 기업과의 또 다른 파트너십 가능성을 물었다. 그는 “한국 경제는 정말 생동감이 넘친다”며 “어느 분야든 한국 기업과 일할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어 내가 무언가를 결정할 권한은 없지만, 마힌드라의 사람들은 한국과의 좋은 협력 기회를 얻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할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아난드 마힌드라(69) 마힌드라그룹 회장이 20일 인도 뭄바이 투표소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지안 기자

마힌드라 회장은 기자가 한국에서 왔음을 밝히자 반가워하며 자신이 아는 한국 언론사 이름 몇곳을 거론하기도 했다. 

 

농기계 판매로 시작한 마힌드라그룹은 활발한 인수합병 등을 통해 자동차·정보기술(IT)·금융·항공우주 등 여러 사업분야에 진출, 현재 인도 재계 순위 10위권 안의 대기업이다. 최근에는 급성장하는 전기차(EV) 시장을 겨냥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마힌드라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마루티 스즈키, 현대차, 타타에 이어 점유율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난드 마힌드라(69) 마힌드라그룹 회장이 20일 인도 뭄바이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걸어 나오고 있다. 이지안 기자 

록사바(하원) 의원 543명을 뽑는 총선 투표를 위해 투표소를 찾은 마힌드라 회장은 이날 인도의 민주주의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그는 “인도의 민주주의는 실패한 적이 없다”며 “내가 정말 자랑스러워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인도의 유권자들이 더 나은 경제, 더 나은 삶을 위해 투표하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민주주의라는 축복(blessing)을 항상 잘 활용해 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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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segye.com/newsView/20240527516228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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