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칭 ‘드론’으로 불리는 무인기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에서 적극 사용되며 현대전의 양상을 급속하게 바꿔나가는 중이다. 그런데 이런 드론은 언제 전장에 등장했을까? 아군 피해를 최소화하며 적을 공략할 최고의 방법이기에 오래전부터 무인기를 통한 공격 방식이 연구돼왔는데 그 역사가 100년을 넘어선다.
사람이 탑승하지 않은 공격무기로만 한정하면 역사는 19세기 중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849년 오스트리아 제국군이 200개의 열기구에 14㎏의 폭탄을 달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투하한 바 있다. 다만, 바람의 영향 속 단 한 개의 폭탄만 명중하고 나머지는 모두 불발됐다.
기계장치를 활용한 무인기로는 1917년 미국 육군이 개발해 1차 세계대전에서 활용된 ‘스페리 에어리얼 토페도’(사진)가 최초다. 폭탄을 싣고 적진에 날아가 자폭하는 일회용 무선조종 무인기로 현대적인 순항미사일의 시초로도 꼽힌다. 1930년 초반에는 영국이 퀸비라 불리는 최초의 재사용이 가능한 무인기를 개발했다. 2차 세계대전 시기 미군이 QQ-2를 개발하며 드론이 전장에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했다. QQ-2는 최초의 대량 생산 드론으로 무려 1만5000여대 가까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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