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연예인의 인지도를 높이는 미션을 수행하면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속여 선입금한 대금을 가로채는 사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연예인 인지도 상승’ 아르바이트라는 말에 속아 수억원의 피해를 입었다는 고소장을 접수하고 본격 수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30대 직장인 A씨는 지난달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텔레그램 채팅방에 초대돼 ‘연예인 인지도 상승 미션을 수행하면 수수료를 지급한다’는 조건의 부업을 제안 받았다. 연예인들의 유튜브 및 틱톡 영상을 시청하거나 노래를 감상하면 돈이 지급되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A씨는 몇 차례 미션을 수행하고 수수료를 받았다.
이후 A씨는 새로운 제안을 받았다. 투자 방식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라는 제안으로, 음반 판매량 제고 등 하는 일은 비슷하지만 선입금을 해야만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달랐다.
A씨는 몇 차례에 걸쳐 소액을 선입금하고, 수수료를 받으며 프로젝트를 이어갔다. 문제는 그 이후부터 발생했다. A씨는 “수천만원을 선입금 했을 경우 본인 계정에 문제가 생겨 출금이 되지 않으니 출금을 하려면 추가로 1억원을 입금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A씨는 거액이 묶여 있는 상황이라 이에 응했지만 상대방은 “A씨의 신용등급이 낮아 추가 등급을 올리기 위해 돈이 더 필요하다”며 말을 바꿨다. 결국 A씨는 열흘 만에 5억원을 입금했고, 지금까지 이 돈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참여했던 텔레그램 방에 1000명 가까운 참가자가 있었던 감안할 때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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