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38)이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 ‘보듬컴퍼니’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방송인 이경규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경규의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 강형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KBS2 ‘개는 훌륭하다’에 함께 출연 중이다. 영상에서 이경규는 “강형욱과 같이 방송을 하던 중 충격 받았던 일화가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아주머니 한 분이 진돗개 비슷한 개를 키웠다. 입질이 너무 심했는데, 그걸 본 강 훈련사가 ‘이런 식으로 하면 이 개는 안락사해야 한다’고 말하더라. 그 얘길 듣고 아주머니는 개를 붙잡고 막 울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근데 곧 누가 복도에서 노래를 부르더라. 강형욱이 오열하는 보호자 옆에서 흥얼거리며 노래를 불렀다”고 전했다.

그러자 강형욱은 “정확하게 제가 뭐라고 했냐면 ‘한국에 있으니 안락사 안 당한 거지, 미국이었으면 진작 안락사다’라고 했다”며 “방송이 잠시 멈췄을 때 저는 컨디션 조절하려고 (노래를)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다시 생각하니까 나도 이상했던 것 같다”며 “그런 말을 했으면 그냥 입술 깨물고 있으면 될 걸, 거기서 왜 노래를 부르고 있었을까”라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일화는 최근 보듬컴퍼니 내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폭로가 나오며 재조명됐다. 보듬컴퍼니의 구직플랫폼 평점은 이례적으로 낮은 1.7로, 전 직원들은 “직원이 강아지보다 못한 취급을 받는 회사다. 대표의 교묘한 가스라이팅으로 제정신으로 다닐 수 없다”, “퇴사하고 공황장애, 우울증 등으로 정신과에 다녔다” 등의 평을 남겼다.
이와 함께 강형욱 부부가 직원들을 폐쇄회로(CC)TV와 메신저를 통해 감시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재 강형욱과 보듬 컴퍼니는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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