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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김성환 “저 우원식 찍었습니다”…‘수박 몰이’ 한창인데 자진공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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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5-22 13:50:48 수정 : 2024-05-22 1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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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30년간 지켜본 우원식은
단 한 번도 사익 앞세운 적 없어”
투표 내용 공개한 이유 두고는
“비밀투표여서 공개 안 했던 것
죄짓거나 당원에 반한 적 없어”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내부 경선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아닌 우원식 의원이 당선된 것을 두고 강성 당원들의 반발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 김성환 의원이 우 의원을 찍었다고 22일 직접 밝혔다.

 

김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가 우원식 후보에게 투표한 이유’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제가 30년 전부터 지켜본 우 후보는 단 한 번도 개인의 이익을 위해 국민과 당의 이익을 훼손해 본 적이 없었다”라며 “해외연수 때만 보이는 의장이 아니라, 개혁과 민생의 현장에서 함께하는 새로운 의장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했다. 또 “총선의 민심과 당심을 누구보다 잘 실천할 것이라는 믿음, 제가 고민 끝에 우 후보를 선택한 이유”라고 했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성환 의원실 제공

김 의원은 “당원의 권리가 더 확대돼야 하는 취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이번 국회의장 선거 과정에서의 선택도 다수 당원의 요구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투표 내용을 공개한 데 대해 “일부 유튜버들이 마치 우 의원을 찍은 의원들을 ‘과일’(수박) 취급하고 비겁한 행동을 한 것처럼 얘기해서”라며 “비밀투표이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은 것이지, 무슨 죄를 짓거나 나쁜 짓을 하거나 당원들의 뜻에 반하는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단 뜻으로, 일부 친명 그룹이 비명(비이재명)계를 모욕적으로 지칭하는 표현이다.

 

의장 후보 경선 결과와 관련, 강성 당원들은 우 의원을 ‘왕수박’으로 지칭하며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우 의원을 찍은 것으로 알려진 현역 의원 및 22대 총선 당선자 89명을 수박으로 분류하고, 이들이 누군지 가려내자는 등 색출 움직임도 감지된다. 우 의원과 추 전 장관 중 누구를 찍었는지 공개적으로 밝힌 이들에게만 정치 후원금을 입금해주자는 구체적 방법도 제시되고 있다. 우 의원 당선 후 당원 1만명이 탈당 신청을 했다고 민주당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배민영·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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