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경남 창원시 S-BRT(고급 간선급행버스 체계)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개통했다.
16일 창원시에 따르면 창원 S-BRT는 전날 공식 개통해 도계광장~창원광장~가음정사거리 9.3㎞의 원이대로를 오가는 1단계 사업 구간 운행을 본격 시작했다. 창원 S-BRT는 분리형 녹지대를 설치했다. 이는 버스와 승용차가 달리는 차로를 물리적으로 완전 차단해 차로 혼동과 물리적 충돌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시는 버스와 승용차가 각각 독립된 차로를 운행함에 따라 버스가 교통 혼잡에 따른 영향 없이 지하철 수준의 정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그간 고질적인 민원으로 제기된 버스의 무분별한 차로 변경, 끼어들기 등에 따른 교통흐름 방해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S-BRT 교차로 구간에는 우선신호체계와 다기능 폐쇄형 정류장을 도입했다. 냉·난방 및 공기정화 기능에다 스마트폰 충전을 할 수 있는 시설 등을 갖춰 시민들이 궂은 날씨나 더위·추위에도 보다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기대에도 지역 사회에서는 S-BRT 사업을 둘러싼 우려가 적지 않다. 현재 BRT가 시내 곳곳에 도입된 서울과 부산의 경우 창원과 달리 버스와 지하철 등 복수의 대중교통 연계망이 촘촘하게 짜인 편이어서 해당 지역의 BRT 도입 효과가 창원에도 똑같이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버스 전용차로가 도입돼 승용차가 달릴 수 있는 차로가 기존 4개에서 2개로 대폭 줄면서 승용차와 택시 이용객들의 불편이 너무 커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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