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6일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을 갖고 국방∙개발 협력, 인프라 건설 등 양국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김건희 여사도 공식 오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방한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문서 서명식, 공식 오찬 등 일정을 수행한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오찬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지막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않았다. 명품백 수수 의혹이 불거지고 총선 국면이 열리면서 비공개 행보만 간간이 이어갔다.
김 여사는 지난 2월 고 유재국 경위 순직 4주기를 맞아 유가족에게 추모 편지와 과일 바구니를 선물했고, 같은 달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 오찬 자리에 참석했지만 대통령실은 관련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다.
김 여사는 4∙10 총선에 앞서 윤 대통령과 별도로 비공개 하에 사전 투표를 했다. 지난 4월 루마니아 정상 부부 방한 당시에도 배우자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이 “루마니아 정상 부부에 대한 심각한 외 결례”라며 “외국 정상들 앞에 떳떳하지 못한 것 아닌가. 왜 이런 상황에 처해지게 됐는지 대통령실은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김 여사가 5월 어린이날 행사를 계기로 공개 활동을 재개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윤 대통령만 어린이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함께 했다. 지난 4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인천 지역 어린이날 행사인 ‘어린이 놀이 축제’ 등에 참석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김씨는 2021년 8월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을 앞두고 당 관계자들에게 10만원 가량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금지 위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김씨가 공식 일정을 수행한 건 2년 3개월 만이다.
김 여사는 이날 공식 행보를 시작으로 앞으로 윤 대통령의 순방 일정에 동행하며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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