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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윤 갈등 2라운드’ 벌어질까…추미애 “껄끄러워도 尹 질책할 것”

, 이슈팀

입력 : 2024-05-16 06:00:00 수정 : 2024-05-16 09: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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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6일 오전 22대 국회의장 후보 선출
‘어의추’(어차피 의장은 추미애), 입법 독주 예고

더불어민주당이 16일 22대 국회 당선인 총회를 열고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를 선출한다. 4파전으로 시작한 경쟁 구도가 추미애∙우원식 2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명심’(明心·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쏠린 추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경우 지난 정부 시절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으로서 악연을 맺은 윤석열 대통령과 추 당선인 간 ‘갈등 2라운드’가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추 당선인은 경선 기간 “국회의장은 중립이 아니다”며 현 정부를 겨냥한 민주당의 각종 입법 공세를 뒷받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선인이 15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 앞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秋 “국회의장은 대통령도 질책∙추궁할 수 있는 자리”

 

추 당선인은 지난 14일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의장이 되면 윤 대통령과 만나는 게 껄끄럽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진실과 책임을 추궁하는 자리가 늘 아름다운 말만 주고 받을 수는 없지 않느냐”며 “어조는 부드러워도 직책에 걸맞은 말을 해야 한다. 국회의장은 국민을 대신해서 제대로 질책하고 추궁할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음이 불편하고 (외부에)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다해도 국민만 생각하면서 저의 소신을 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이 되면 두 사람은 오는 10월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에서 전 국민이 생중계로 지켜보는 가운데 본회의장에 함께할 예정이다. 아직 대통령의 참석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통상 대통령이 직접 국회를 찾아 예산 편성 취지를 설명해왔다.

 

정치권 일각에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 트럼프와 갈등했던 당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연설이 끝난 직후 대통령 연설문을 찢어버린 사건을 거론하며 추 당선인의 캐릭터상 이러한 돌발 사건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선인(오른쪽)과 박찬대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스1

◆추미애는 이재명 대권가도를 위한 카드?

 

민주당 내에선 이 대표가 사실상 추 당선인을 국회의장으로 낙점했다는 시각이 강하다. 지난 주말 조정식 의원이 추 당선인과 단일화에 합의하고 정성호 의원이 자진 사퇴한 데는 친명계의 교통정리가 있었다는 것이다. ‘어의추’(어차피 의장은 추미애)라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당초 후보 4명이 모두 “명심이 내게 있다“고 주장하며 ‘국회의장 경선이 명심 오디션이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추 당선인은 라디오인터뷰에서 자신의 의장 당선이 이 대표의 대권에 도움이 되겠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민생에 유능하고 입법으로 민생 처방을 많이 한 분”이라며 “그런데 지금까지 국회의장은 중립이라는 미명 아래 (여야가) 합의해오라며 무책임한 정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다수당이 제안하는 법이 효능감 있게 통과돼 국민의 피부에 닿는 정책이 펼쳐진다면 차기 유력한 대권주자인 이 대표에게 당연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기 국회의장의 노골적인 편들기에 힘 입은 민주당의 입법 독주가 예고되는 대목이다.

 

추 당선인은 민주당의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추진 방침에 대해선 “(윤 대통령은) 반법치, 반헌법적 작태, 인사권 남용, 국정 남용을 하고 있다”며 “특검 재추진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추 당선인에 대해선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친명계는 당초 추 당선인의 좌충우돌 캐릭터를 부담스러워 하는 기류였지만, ‘선명성’을 선호하는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추 당선인이 ‘명심’을 얻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 추 당선인이 이 대표를 대신해 ‘악역’을 맡으며 이 대표의 입법 성과에 큰 조력을 할 것이란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누가봐도 ‘명심’이 선택한 의장인 만큼 향후 추 당선인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평가와 비판이 이 대표를 향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추 당선인이 선출되면 사실상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국회의장이 된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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