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가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3.5%보다 0.1%p 감소한 것이자 올해 들어 처음 상승세가 완화한 수치다.
미국의 지난달 소매 판매는 7052억달러로 전월에서 변동이 없었다고 미 상무부가 이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0.4% 증가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다. 올 3월 소매 판매 증가율은 종전 0.7%에서 0.6%로 하향 조정됐다. 미국의 올 4월 소매 판매는 1년전인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3%가 올라갔다. 올 2∼4월 소매 판매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가 증가했다.
전체 소비 중 상품 판매 실적을 주로 집계하는 속보치 통계인 월간 소매 판매 지표는 미국 경제의 중추인 소비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4월 소매 판매가 정체된 것은 높은 차입 비용과 부채 증가로 인해 미국인들이 이전보다 더 신중하게 소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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