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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한 잔 숙취 15분 만에 해소? 효능 믿을 수 있을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수민이가 궁금해요

입력 : 2024-05-15 15:08:20 수정 : 2024-05-15 16: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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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직장인 ‘최후의 보루’?

hy, 성인 80명 모집해 알코올 90g 마시게 한 후 실험
음주 1시간 후 알코올 분해 효소 활성 76.8% 늘어나

내과 전문의 “회식서 술을 몇 g 마실지 정해놓진 않아”
제약업계 “과음후유증 말끔히 해결해줄 약 세상에 없어
숙취해소제 판매될 때 음료, 기타가공품, 액상차로 분류”

다양한 형태의 숙취해소제가 등장하면서 음주 전후로 숙취해소제를 섭취하는 ‘주당’들이 늘고 있다. 중년 직장인들이 주로 찾던 과거의 이미지와 달리 요즘은 젊은 층도 간편하게 휴대하고 다닐 정도로 숙취해소제가 널리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숙취해소 기능이 단기간에 발휘된다고 주장하는 등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과장 광고 의심 사례도 적지않다.

 

15일 hy에 따르면 특허 소재 ‘아이스플랜트복합농축액’이 음주 후 섭취하면 15분 만에 숙취해소 기능성이 발현되고 30분 만에 알코올 농도가 줄어든다. 또 섭취자의 혈중 아세트알데히드 농도 역시 21.4% 감소하고, 음주 1시간 후에는 알코올 분해 효소의 활성이 대조군 대비 76.8% 늘어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hy는 “인체실험은 지난 1주간 과도한 음주 알코올 섭취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제외됐다”며 “대상자들은 저녁 식사 2시간 후 시험식품과 대조식품을 경구로 섭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섭취 30분 후 알코올 90g을 마시고 최소한의 안주(새우깡 20개 수준)는 먹을 수 있고, 알코올 섭취 후 4시간은 금식을 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들로서는 이 농축액을 섭취하면 바로 숙취가 해소될 수 있다고 받아들일 만하다. 그러나 술의 주종과 주량, 사람의 체질 등에 따라 숙취 효능이 크게 다를 수 있어 hy의 주장은 논란의 소지가 크다. 

 

hy는 인체적용 실험은 20~40세 건강한 성인 80명을 모집해 알코올 90g을 마시게 한 뒤 숙취해소 기능성을 입증 했다고 밝혔다. 알코올 90g은 소주잔 한 잔(72g) 보다 조금 많은 양이다.

 

한 내과 전문의는 “건강한 성인들이 소주잔 한 잔 정도 마시면 물만 마셔도 알코올을 분해 할 수 있다”며 “회식자리에서 술을 몇 g을 마실지 정해 놓고 마시는 사람들은 없지 않냐”고 의아해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hy는 주당들의 마시는 주종과 마시는 속도 등에 대한 인체실험도 설명하지 않았다.

 

사람마다 알코올을 흡수 및 배출하는 체질이 천차만별이고, 개인 기호에 따라 주종과 주량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과식을 하면 체하는 것처럼 과음도 마찬가지다”며 “과음 후유증인 쏙쓰림, 두통 등을 말끔하게 해결해줄 수 있는 숙취 해소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중에 판매되는 숙취해소제는 의약품이 아니라 음료, 혼합음료, 기타가공품, 액상차로 분류된다”고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숙취의 원인으로 유력한 건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아세트알데하이드다. 따라서 숙취를 없애려면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제거해야 한다. 방법은 두 가지다.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처리하는 간의 효소인 알데하이드탈수소효소(ALDH)를 늘리거나 빠른 배출을 위해 소변을 많이 보는 것이다.

 

숙취해소제는 ALDH를 늘릴 수 없다. ALDH는 간에서 자연 분비되는데 그 양은 사람마다 다르다. 한국인은 평균적으로 소주 3잔 분량의 아세트알데하이드만 분해할 정도로 ALDH가 분비 된다고 한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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